치유인문컬렉션을 기획하면서 - 존재와 치유, 그리고 인문
추천사
머리말 몸과 삶의 규범
1. 앎의 지도와 삶의 나침반
1 병을 경험하는 방식: 고치기에서 앓기로
2 몸의 은유: 기계에서 정원으로
3 몸의 문제풀이: 의와 테크네(techne
4 앎의 지도
5 삶의 나침반
2. 두 마음의 세 갈래길
1 마음은 어디서 오는가?
2 마음이라는 자연: 빠른 마음과 느린 마음
3 마음 사용법: 물리, 구조, 지향
4 마음의 진화: 지향점 공유 가설
5 넛지(Nudge: 마음의 길을 디자인하라!
3. 피로사회의 건강과 치유
1 건강과 웰-빙: 피로사회의 주요 증상
2 어떤 피로? 자아와 보상의 형식
3 피로를 즐기는 깊은 심심함
4. 고통의 인문학
1 우리는 왜 아픈가?
2 고통의 역사
3 고통을 살아내기: 앓기와 깨기
4 고통 깨기: 아프냐? 나도 아프다!
5 고통 앓기: 뜻, 말, 이야기
5. 자기 배려, 더 큰 “나” 되기
1 자기, 계발 또는 배려
2 이기적 자기에서 공감의 우리로
3 동아시아 전통의 자기와 배려: 수기안인(修己安人과 우환의식(憂患意識
4 자기의 동심원과 배려의 공동체: 더 큰 나 되기
꼬리말 세월이 담긴 몸, 시간을 덜어내는 삶
미주
Collectio Humanitatis pro Sanatione
- 콜렉티오 후마니타티스 프로 사나티오네 -
인간이 만든 모든 것으로부터의
상처, 그리고 치유를 말하다!
“치유는 상처받은 이에 대한
진심과 인내와 신뢰를 보내는 지극히 인간적인 행위다.”
치유인문 컬렉션은 이름 모를 풀꽃들의 테피스트리다. 우리는 처음부터 정교하게 의도하지 않았다. 아주 우연히 시작되었고 진정 일이 흘러가는 대로 두었다. 필자가 쓰고 싶은 대로 쓰도록 했고, 주고 싶을 때 주도록 내버려 두었다. 글은 단숨에 읽을 분량만 제시했을 뿐, 그 어떤 원고 규정도 두지 않았다.
자유롭게 초원을 뛰어다닌 소가 만든 우유로 마음 착한 송아지를 만들어내듯이, 편안하게 쓰인 글이 읽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우리는 읽는 이들이 이것을 통해 자신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새롭게 각성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저 공감하며 고개를 주억거리면 그뿐이다. 읽는 분들이여, 읽다가 지루하면 책을 덮으시라.
“우리는 그렇게 세월이 담긴 몸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세월은 내 속에 쌓이고 세월을 품은 나는
끊임없이 이 세상을 흘러간다.”
『자기배려, 스스로 돌보는 몸과 삶』은 치의학을 전공한 강신익 교수가 쓴 인문·건강 테라피다. 강신익 교수는 이번 책에서 우리 몸은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생물학적 요소에 국한된 건강 개념이 아닌 ‘변해가는 몸’이라는 새로운 몸의 규범을 제시한다. 불안과 경쟁으로 나의 ‘몸’을 잃어버린 현대인에게 자기 배려와 공감을 통한 공동체의 회복을 강조하고, 불변의 ‘나’가 아닌 다양한 관계 맺기를 통한 ‘더 큰 나’, 우리로서의 ‘나’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다.
1. 앎의 지도와 삶의 나침반
의료 인문학은 질병이라는 부정적 기표가 아닌 건강이라는 긍정적 가치를 중심에 둔다. 병을 고치고 앓아내는 것뿐만 아니라 삶의 경로를 설계하는 나침반으로써 건강을 새롭게 규정한다. 환경에 의해 변화하는 몸을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