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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선물이 툭! - 너른세상 그림책 (양장
저자 김도아
출판사 파란자전거
출판일 2024-12-10
정가 16,000원
ISBN 9791192308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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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서 건져 올린 세상에 단 하나뿐인 보물

‘선물’ 하면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에게 주거나 받습니다. 그러기 위해 그간 그 사람과 주고받았던 대화, 함께했던 일들을 생각하며 기쁨을 줄 수 있는 물건을 고릅니다.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크다고도 하지요. 지금부터 우리는 타인에게 주거나 받는 선물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가족에게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기도 하고, 함께 기뻐하기도 하고, 간혹 괴로움과 슬픔을 함께 나누기도 합니다. 소소한 행복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현재는 과거가 되고, 과거는 조금씩 잊히기 마련이지요.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들춰 본 사진첩이나 일기장, 손때 묻은 물건을 발견하면 그때 그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도넛을 맛있게 만들던 엄마의 음식 솜씨를 떠올리고, 낡은 이불을 손에서 놓지 않던 떼쟁이 동생, 아플 때면 바나나를 사들고 오시던 아빠, 소풍날 보물찾기에서 건진 보물을 들고 함박웃음을 짓는 친구, 꽃을 좋아하던 할머니…. 그리고 과거의 시간 여행은 평범했던 내 일상에 작은 활력을 불어넣기도 합니다. 소박한 도넛을 만들어 함께 나누고, 동생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제철 과일을 사들고 부모님댁을 방문하고, 오래된 친구와 긴 통화로 안부를 묻고, 작은 화분에 씨앗을 심으며 활짝 피어날 꽃을 생각하고 미소 짓기도 합니다. 과거에서 건져 올린 뜻밖의 따뜻한 추억은 지금의 내 일상에 온기를 불어넣지요.

《선물이 툭!》은 함께 지내온 내 가족, 내 친구, 내 이웃과 함께 쌓은 시간 속에서 건져 올린 보물 같은 뜻밖의 선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픈 할머니를 병원에 두고 혼자 지내면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할아버지에게 찾아온 주인 잃은 선물 상자는 할아버지가 잊고 지낸 할머니와의 추억이고, 젊은 날의 기억이며, 생동감 넘치는 현재이고 희망찬 미래였습니다. 오늘은 미래의 나에게 어떤 뜻밖의 선물로 찾아올까요? 지금 바로 이 순간이 소중한 이유를 생각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