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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도피 예찬
저자 앙리 라보리
출판사 황소걸음
출판일 2024-11-22
정가 18,000원
ISBN 979118682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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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자화상
사랑
인간에 관한 생각
유년기
타인
자유
죽음
쾌락
행복
노동
일상
삶의 의미
정치
과거, 현재, 미래
다시 해야 한다면
이상적인 사회
신앙
그리고 또…

미주
옮긴이의 글
신경생물학을 바탕으로 사회적 상황에 놓인 인간 행동에 관한 모든 분야를 해석한 책

천재적인 통찰과 경이로운 문장으로 가득한 《도피 예찬》은 앙리 라보리 교수가 출판사의 요청을 받고 자신의 연구 성과를 대중적으로 풀어 쓴 유일한 책이다. 신경생물학을 바탕으로 사회적 상황에 놓인 인간 행동에 관한 분야, 인문학, 심리학, 사회학, 경제학, 정치학을 두루 섭렵한 라보리는 이 책에서 의식 있는 친구의 간결한 어조로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자유와 죽음, 쾌락, 타인, 과거, 신앙 등 우리 삶에서 중요한 문제에 대해 자문하게 만든다. 또 한 학문에 얽매이지 않는 과학자로서, 유일한 존재인 인간을 “수많은 요인이 살무사 무리처럼 얽히고설킨 채 (… 자유로운 선택이 놓일 만한 여유 공간이 더는 없다”는 관점으로 우리의 물음에 답한다. 그러면서 생물학적 발견을 통해 우리의 자유로운 의지와 더 나아가 인격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이제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정치와 사회도 이전과 전혀 다른 차원에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책 속에서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살아 있는 것 말고는 존재 이유가 없다. 그러나 살아 있는 유기체가 생존하기 위해 쓸 수 있는 도구는 자기가 속한 종의 유전자 프로그램뿐이다. 인간의 유전자 프로그램은 신경계고, 신경계는 인간이 태어나서
성장하게 될 생태적 환경과 맺는 관계의 도구이자, 그 환경을 공유하는 다른 인간과 맺는 사회적 관계의 도구다. ―자화상(12~13쪽

사랑이라는 단어는 마음, 성기, 종교, 인간 공동체의 문을 여는 마법의 열쇠다. 사랑은 사심 없이 공정한 것, 나아가 초월이라는 베일로 지배 욕구와 소유 본능을 덮어버린다. 사랑은 온종일 거짓을 늘어놓지만, 모든 사람은 눈가에 눈물을 비치며 아무런 토도 달지 않고 이 거짓말을 받아들인다. ―사랑(23쪽

창작은 일상과 사회적 현실과 계층구조에서 벗어나 상상계로 도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상상계에서 별이 빛나는 하늘에 닿으려면 지배 체계에 맞지 않는 쾌락을 추구하는 충동적 동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