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 발음이 같거나 비슷해서 헷갈리는 말
가름/ 갈음
결재 / 결제
그러네 /그렇네
끗/ 끝
너머/ 넘어
노름/ 놀음
띄다 / 띠다
부치다 /붙이다
싸이다 /쌓이다
안치다 /앉히다
왠 /웬
이따가 /있다가
조리다 /졸이다
해지다/ 헤지다
2. 의미가 전혀 다름에도 혼용되는 말
꼽다/ 꽂다
난방/ 남방
담그다 / 담다
당기다 / 댕기다 / 땅기다
돋구다/ 돋우다
두껍다 / 두텁다
들르다 / 들리다
맞추다/ 맞히다
목울대 /목젖
바라다/ 바래다
박이다 / 박히다
벌리다 / 벌이다
붇다/불다/붓다
빌다 / 빌리다
썩이다 /썩히다
오로지/오롯이
웃옷/윗옷
젖히다 /제치다 /제끼다
처지다 /쳐지다
켜다 / 키다
3. 비슷한 듯하지만 구별해서 써야 하는 말
가능한 / 가능한 한
간여/ 관여
갱신 / 경신
공포 /공표
그슬다 /그을다
깃들다/ 깃들이다
깨우치다 / 깨치다
늘리다 / 늘이다
밤새다 / 밤새우다
보전 /보존
부문/부분
부터/에서
사달 /사단
사체 /시체
신문/심문
애끊다/애끓다
외골수/외곬
운명/유명
일절 /일체
적확하다 / 정확하다
주년 / 주기
쥐다 / 쥐이다
참가/참석/참여
참고 /참조
털다 / 떨다
펴다 / 피다
햇볕 / 햇빛 /햇살
4. 옳은 말, 그른 말
가리어지다 / 가리워지다
-건대 /-건데
걸맞은/ 걸맞는
검은색/ 검정색
구레나룻/구렛나루
그러고는/그리고는
내로라하다 / 내노라하다
노래지다 / 노레지다
놀래다/ 놀래키다
덥히다 /데우다/데피다 / 뎁히다
돋치다 / 돋히다
둥/동/ 등
되레 / 되려
-ㄹ는지/-ㄹ런지
며칠 / 몇 일
비비다 /부비다
부서지다 /부숴지다
삼가다 /삼가하다
-스러운/-스런
아비/애비/어미/에미
안절부절못하다 /안절부절하다
어쭙잖다 /어줍잖다
우려먹다 /울궈먹다
잠그다 / 잠구다
저 자신 / 제 자신
전 / 절은
조용히 하라/조용하라
우리말을 바로 쓴다는 것은 단순히 문법적인 문제만이 아니다.
가장 정교한 사유는 언어를 통해 표현될 수밖에 없고,
언어 표기법의 적확성은 그 사유의 밀도를 만드는 기본이다.
_이광호(문학평론가, 문학과지성사 대표이사
다른 말과 틀린 말을 가릴 수 있고,
헷갈려서 잘못 쓰기 쉬운 말을 추릴 줄 알 때,
비로소 우리는 문장 감각을 내 것으로 만드는 첫 계단을 밟는다.
_장은수(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전 민음사 대표이사
“국수 불기 전에 얼른 먹고, 김치 담구던 거 마저 담자.”
위의 문장을 언뜻 접했을 때, 크게 위화감을 느끼는 우리말 사용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특히 입말일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들어 넘길 법한 문장일 수도 있다. 한글 파일에서는 ‘담구던’에 빨간 밑줄이 그어질 것이다. 우리말에 ‘담구다’라는 동사가 없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게 되는 경우도 어쩌면 많을지도(‘담구다’는 ‘담그다’의 ‘방언’으로 일부 사전에 실려 있다. ‘담구다’라는 동사가 없으므로, 김치를 ‘담궈’ 먹었다거나, 김치를 ‘담궜더니’ 피곤하다거나 하는 문장들도 바르지 않은 문장이 된다. 위에 예로 언급한 문장은 사실 (어쩌면 다들 아실지도 모르지만 세 군데가 잘못 쓰였다. 바로 쓰면 이와 같다. “국수 붇기 전에 얼른 먹고, 김치 담그던 거 마저 담그자.”
이처럼 일상에서 입말로 흔히 쓰는 표현이지만(입말로 그리 쓰므로 문장으로도 그렇게 쓰게 되는 경우도 물론 많다 알고 보면 잘못된 우리말인 경우가 제법 있다. 그런가 하면, 입말(소리로는 잘못되지 않았지만 막상 글로 쓰려고 하면 잘못 적게 되는 경우 또한 적지 않은데, 발음이 같거나 비슷한 또 다른 단어들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런 문장이다. “밥은 앉혀 놨고, 생선 졸여서 저녁 먹자.” 글이 아니라 소리로 나온 문장이라면 “밥은 안쳐 놨고, 생선 조려서 저녁 먹자”라고 발음이 되었을 테니, 올바른 우리말 문장이 된다. ‘앉히다’와 ‘안치다’, ‘졸이다’와 ‘조리다’처럼 발음이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