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세계를 부수는 욕망, 세계를 돌보는 욕망
1부. 괴물 부모의 현상학
1. 괴물 부모의 탄생과 기원
2. 괴물 부모들이 주장하는 것
3. 괴물 부모의 특징
4. 괴물 부모 자녀들의 특징
5. 괴물 부모의 출현에 대한 사회 심리적 분석
6. 괴물 부모의 인지와 신념
2부. 독이 든 사랑, 괴물 부모가 되는 이유
1. 자기 증오와 자기 연민
2. 병적 자기애와 유아적 전능감
3. 과도한 불안, 트라우마, ‘컬링 부모’
4. 부모와 자녀의 일체화, 공생
5. 탈락과 배제에 대한 두려움과 피해 의식
6. 희생의 대가와 조건부 사랑
7. 책임 전가 대상 찾기
3부. 괴물 부모 현상의 사회적 해결을 위한 제언
1. 제언에 앞서: 괴물 부모의 탄생 과정
2. 사회의 괴물화 및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것들
3. 사회적 해결을 위한 몇 가지 제언
에필로그. 괴물 부모의 우상으로부터 탈출한 아이들과 그 후유증
감사와 약속의 이야기
주와 참고 문헌
누가 왜 몬스터 페어런츠가 되는가?
교실과 교사를 무너뜨리는 괴물 부모 현상
그 사회적 해결을 위한 긴급한 제언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우리 교육이 처한 심각한 위기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비극적인 사건이 잇따르고, 교사들이 거리로 나섰다. 무엇이 지금 학교와 교실을 뒤흔들고 있는가? 이 책은 사회적 트라우마 전문가이며 교사들의 지킴이이자 아이들 마음의 통역사인 김현수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문제의 핵심을 ‘괴물 부모 현상’으로 진단해, 긴급하고도 시의적절한 처방을 제안하는 책이다.
‘몬스터 페어런츠’, 괴물 부모라는 표현은 일본에서 시작했다. 2023년 7월, 한국 서이초 사건과 몹시도 유사하게 2006년 6월, 신주쿠의 한 구립 초등학교에서 23세 신입 교사가 학부모에게 시달리다가 목숨을 끊는 일이 일어났다. 일본에서는 이 사건이 발단이 되어 ‘괴물 부모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었고, 교사에게 불합리한 요구를 하며 악성 민원을 내는 학부모에 대한 연구 또한 시작되었다.
저자는 2010년대 중반부터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으로 이와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고, 일본과 홍콩의 괴물 부모 사례와 연구를 분석하며 ‘괴물 부모 현상’을 해부한다.
“내 아이 사진이 부족하니, 수학여행을 다시 다녀오세요!”
비틀린 사랑이 학교와 사회에 남긴 상처들,
‘괴물 부모’의 기원과 그 심리를 추적하다
일본과 홍콩의 괴물 부모, 그리고 우리나라의 이른바 ‘진상 부모’의 사례는 지나치다 못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자기중심적이다.
“내 아이가 아이돌이 되고 싶어 하니 창가 좌석에 앉히지 마세요.”
“현장 학습을 가는 바람에 아이가 햇볕에 타서 왔으니, 우리 아이 피부를 원상 복구해 놓으세요.”
“반 친구 중에 우리 아이와 맞지 않는 아이가 있어서 학교 가기 싫어하니, 그 아이를 다른 학교로 전학시켜 주세요.”
수학여행을 다녀온 사진에 불만을 호소하자 학교에 수학여행을 한 번 더 다녀오라고 민원을 넣고 교사의 사과를 받아낸 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