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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
저자 김민주
출판사 산지니
출판일 2024-11-25
정가 20,000원
ISBN 9791168613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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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프롤로그: 그냥 그곳에서 태어났을 뿐
시작하며

1장 개성에서 느낀 봄
개성으로 들어가던 날
북한 가요, 심장에 남는 사람
그분들 얼굴이 그려진 휘장? 태극기가 그려진 배지?
맥심커피는 한국을 싣고, 세관은 검은 봉지를 들고
개성으로의 물품 반입과 반출 그리고 삼겹살 상납
꽃다발과 참사관 아저씨, 그리고 김정철과 에릭 크립튼
급식소의 남은 반찬들과 음식물 쓰레기는 왜?
김밥 한 줄로 느낀 남북의 경제적 차이
3,000명분의 식재료와 김치, 그리고 북한 냉면? 아니, 개성공단식 냉면!

2장 개성에서 겪은 여름
임금전쟁과 가자미 사건
북한 노동자는 안 되고, 평양 사람은 되고
남한은 8.15 광복절, 북한은 8.15 해방절
회식날은 상 위의 음식을 싸 가는 게 합법?!
북한 성원 향이의 임신과 그녀들의 총화
효숙 성원의 귀한 포도 두 송이, 한 송이는 시댁에 한 송이는 친정에
1톤 탑차를 타고 휴전선 넘어 결혼하러 다녀올게요!
목함지뢰 사건이 개성공단 일하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

3장 개성에서 보낸 가을
개성 사람들과 함께 썼던 남한 샴푸 린스
늦게 끝나는 식당들과 그녀들의 퇴근 시간
2015년에도 기억되는 통일의 꽃(? 임수경
고맙다는 말이 그렇게 어렵나요?
까만 시골 총각 같은 북한 군인 뽀얀 도시 총각 같은 남한 군인
신앙서적 『생명의 삶』, 그 안의 한 문장 때문에 낸 벌금 150달러
북한 여성들의 노동시간
USB와 벌금 200달러로 남북한 마음 대동단결

4장 개성에서 만난 겨울
미래와 과거가 공존하는 곳
북한 땅에서 먹은 자본의 맛 BHC 치킨!
처음으로 함께 섞여 먹은 라면
조장 선생 귤 좀 가져가지 말아요, 제발 필요하면 말을 하세요
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간식 떡, 과일 그리고 빵
1층의 면세점 북한 아가씨들
건물 경비 아저씨와 나
북한 김칫소와 남한 김칫소 바꿔 먹기
아직도 보고 싶은 북한 성원 리순희
12월 11일 회담날, 랭천사이다
북한 엘리트
★2024년 일본어판 출간★
★개정판 출간 기념 새로운 에피소드 수록★

개성공단의 영양사로 그들의 ‘점장 선생’이 되어 보낸 1년의 기록
휴전선 넘어 북한으로 출근하는 일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언젠가 대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북한’으로 취업준비를 하게 될 날이 올까? 북한 주민들과 직장동료가 되는 소설 같은 일이 남북경제협력사업의 일환이었던 ‘개성공단’에서는 가능했다.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에는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되기 전, 저자가 1년간 개성공단 공장동에서 영양사로 일을 하며 만난 북한과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봉사활동을 위해 찾아간 파키스탄에서 무너진 건물들 사이로 밥을 얻으러 다니는 아이들을 만난 기억이 있다. 그 모습에서 분단된 조국과 그 땅에서 일어났던 한국전쟁을 떠올리고는 북한과 통일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기아문제로 고통 받는 북한의 어린이들을 위해 일하기로 결심하고, 영양전문가가 되기 위한 공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스물아홉 초보 영양사는 1년 동안 매주 휴전선을 건너 개성공단으로 출근하는 삶을 살았다.

개성공단에서 보낸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함께 맞이하고 싶었던 봄
저자는 2015년 봄, 하루 한 대밖에 없는 관광버스를 타고 북한에서 주의해야 하는 사항들을 외우고 또 외우며 개성공단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누리미 공장동 외에 공단 내의 3,000여 명을 위한 급식 식자재 반출입과 북한 직원 관리 총괄 업무를 하며 그들의 ‘점장 선생’으로 사계절을 보냈다.
당시 나이 스물아홉 살이었던 저자는 북한 직원들에게 만만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마흔둘이라 속이며 일을 시작한다. 커피 믹스로 직원들과 마음을 주고받고, 손을 다친 북한 직원의 손가락에 조장 몰래 약을 발라주며, 겨울에는 남한과 북한의 김칫소를 서로 바꿔 먹기도 한다.
때로는 서로의 표현 방식이 달라 마음을 오해해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고, 사소한 것에도 남북의 체제 경쟁으로 신경전을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