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독립출판도서상 금상, 부모추천도서상 금상 글 작가
★칼데콧 아너상, 뉴베리 아너상, 시버트 아너상, 오르비스 픽투스상, 쿡상 그림 작가
‘웨일 폴’ 생태계를 아시나요?
지구에서 가장 큰 동물 대왕고래가 죽으면
깊은 바다 아래로 가라앉아요.
이제부터 죽은 대왕고래는 수백 년 동안
수많은 바다 생물들의 보금자리와 먹이가 돼요.
그것이 바로 ‘웨일 폴’이에요.
거대한 ‘대왕고래’의 거대한 ‘웨일 폴’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웨일 폴 생태계가 품고 있는 ‘거대함’
‘웨일 폴’은 우리말로 풀면 고래가 떨어진다는 뜻으로, 100년 가까이 바다를 헤엄치던 대왕고래가 죽어서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의미해요. 웨일 폴이 우리에게 알려진 건 1987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의 깊은 바닷속에서 발견되면서부터예요. 이후 과학자들의 연구로 거대한 대왕고래의 몸이 뼈만 남기까지의 놀라운 과정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어요. 이 책에서는 수백 년 동안 벌어지는 그 이야기를 4단계로 쉽게 전해 주고 있어요. 죽은 대왕고래가 깊은 바다에 가라앉아 웨일 폴이 만들어지면 잠꾸러기상어, 먹장어 같은 청소부들이 몰려와서 살을 먹어 치우는 게 1단계예요. 몇 달에서 몇 년에 걸쳐 뼈만 남으면 2단계가 시작돼요. 관벌레 애벌레은 뼈를 갉아 먹으면 영양분이 흘러나오고 조개나 달팽이 들은 진흙에 담긴 영양분을 훑어 먹어요. 3단계는 박테리아 무리가 황을 먹고 에너지를 얻어요. 마지막 4단계는 아직 남아 있는 큰 뼈대 주위에서 말미잘과 해면 들이 위에서 떨어지는 바다눈을 먹어요. 이러한 단계를 거치며 거대한 대왕고래가 뼈만 남는 과정을 지켜보는 동안, 우리에겐 그동안 알지 못했던 웨일 폴에 대한 거대한 정보가 묵직하게 남아요. 빛 한 줄기 없이 어둠으로 가득한 깊은 바닷속에서 대왕고래를 둘러싸고 작은 바다생물들이 이토록 바쁘게 살고 죽기를 반복하는 생명의 흐름은 우리의 깊은 바닷속에 대한 호기심을 깨우고 생명의 기에 충분해요. ‘웨일 폴’은 바닷속 작은 생물들에게도,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