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저자 서문
체부(2022. 3. 1. 발행에 이어 두 번째로 발행하는 ‘체부II’ 또한 발행 취지는 다음과 같은 맥락이다.
묻히고 잊혀져 가는 우리 민족 역사의 하찮은 기록이라도 우편사와 더불어 심층적으로 수록하였고,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역사의 기록을 발굴하여 세상에 내놓겠다는 의욕 하나로 2022년에 ‘체부’를 펴냈다. 발간해 놓고 나니 미진한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필자가 소장하고 있는 소중한 자료들을 다 싣지 못한 아쉬움, 꼭 공개했어야 하는데 누락된 내용들, 고치고 바로잡아야 할 부분들 등등 후속 작업을 해야만 적성이 풀릴 것 같았다. 이미 시작한 일을 마무리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 또한 이 재미없는 역사 기록물을 끝까지 인내하며 펼쳐 주신 국내외 많은 이들의 성원과 격려의 말씀도 필자의 등을 두들겨 주곤 했다.
그동안 여기저기서 모아 애지중지 간직했던 역사 기록물들, 특히 국치 시기의 우표와 봉투, 엽서, 사진들을 정리할 때마다 그 당시 우리 민중들의 치열한 저항과 선각자들의 조국애와 독립을 쟁취하고자 하는 그 투쟁의 흔적들을 찾아낼 때는 옷깃이 여미어지는 듯했다. 한두 사람이라도 이 기록물을 접하고 한 많은 우리 민족의 역사를 되새긴다면 필자에게는 보람이 될 것이다. 망팔望八의 나이에 물욕은 무가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저기 경비를 끌어모아 책으로 엮어내어 각계각층에 기부하는 것도 필자와 같은 범부의 삶에 하나의 의미가 될 것 같았다. 역사 전공과는 거리가 먼 필자에게는 원고 작업을 하는 순간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이요, 젊은 시절 히말라야를 등정할 때의 도전 정신과 성취감도 있었다.
본국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모든 권리와 혜택을 포기하고 당시의 칠흑같이 어두웠던 은둔의 왕국 조선에 들어와 의료와 교육, 선교에 목숨을 내던진 서양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재확인하여 수록하였다. 오천 년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은 외세의 침략으로 국모가 살해당하는 수치를 겪었고, 부패한 조정 대신들의 매국행위로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