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들어가는 말
1. 조선 수학 대강의 이야기
산학의 역사
중국 수학의 영향
조선 수학의 내용과 수준
2. 백성들에게 필요한 수학
조선 수학 공부의 시작, 산대
산대로 계산하다
큰 수와 작은 수를 나타내는 자릿값의 이름들
길이와 들이와 무게를 재다
조선 사람들이 사용한 화폐
동서남북으로 방향을 말하다
3. 중인 산원의 수학 공부
산원은 무엇을 공부하고, 무슨 일을 했을까
수학을 가업으로 삼다
수학을 논하고 수학책을 구할 기회를 얻다
4. 사대부의 수학 공부
박학다식 속 수학 공부하는 핑계를 찾다
수학이 주역과 만나다
그림을 그려서 수학을 설명하다
수학 탐구를 위해 신분을 초월하다
조선의 융합 인재, 수학 공부를 하며 풍류를 즐기다
5. 임금의 수학 공부
임금도 수학 공부에 열심을 보여야 한다
수학 인재로 나라를 살려야 한다
산학의 또 다른 이름, 주학
6. 수학적 사고의 대가들
비판적으로 사고하다
창의적으로 사고하다
나오는 말: 우리는 왜 전통 수학에 대해 알아야 할까
주석
참고문헌
※ 전통생활사총서
한국 전통시대의 다양한 역사적 현장과 인물 속에 숨어 있는 사례들을 하나하나 발굴하여 재구성해 소개한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 속을 세밀하게 파악하여 그간 덜 알려져 있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를 대중에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자료가 아닌 민간에서 생산한 기록물을 통해 내용을 재현하는 만큼 각 지역의 살아 있는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매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집필자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원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본 총서를 통해 생활사, 미시사, 신문화사의 붐이 다시 일어나길 기대한다.
이 책은 조선 시대 사람들이 일상에서 수학을 배우고 활용한 방식을 심도 있게 탐구한다. 일반 백성에서 중인 산원, 사대부, 임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어떤 목적으로 수학을 공부하고 어떤 방식으로 이를 실생활에 적용했는지 살펴본다. 조선 수학의 주요 도구인 산대(계산 막대의 활용법과 더불어, 조선 후기 서양 수학의 도입이 우리 전통 수학에 미친 영향도 상세히 다룬다. 나아가 조선 수학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수학과 서양 수학이 교차하며 형성된 조선만의 독특한 수학적 사고와 방법론을 재조명한다.
※ 조선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우리에게 ‘조선’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보통 양반이나 선비의 모습이다. 그러나 조선에는 양반과 선비뿐만 아니라 상인이나 농민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살았다. 그러니까 조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양반들의 삶뿐만 아니라, 상인과 농민들의 삶도 함께 바라봐야만 한다. 또 양반들의 삶 역시도, 중앙정치에서의 활동만으로는 충분히 이야기될 수 없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실록이나, 『승정원일기』처럼 국가가 편찬한 관찬 기록에서는 이들의 일상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다행히도 개인의 일기나 서간집 등 다양한 사적 기록이 발굴됨에 따라 우리는 이들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 일기나 서간집을 남긴 사람들이 주로 식자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