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들어가는 말
1. 외방에 학교를 설립하다
조선은 왜?
백성은 왜?
향교와 사람들
향교 완공 날짜는 왜 모두 다를까?
향교 규모의 차이는 돈으로부터
향교의 재무 구조는?
2. 교생의 일상
지방 사회에서 향교란?
같은 교실, 각기 다른 진도
우리는 향교의 수호자
서리가 될 순 없어!
방학과 휴교
불교 배척으로 하나 되는 유생
유생 연대의 전개
제사와 의례
3. 지방 학교의 교관과 수령
교관이란?
임용 방법에 따른 차이
새로운 일자리, 교관
교관은 양질의 일자리가 아니다
너무 높은 승진 평가의 기준
수령과 통제
나오는 말
※ 전통생활사총서
한국 전통시대의 다양한 역사적 현장과 인물 속에 숨어 있는 사례들을 하나하나 발굴하여 재구성해 소개한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 속을 세밀하게 파악하여 그간 덜 알려져 있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를 대중에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자료가 아닌 민간에서 생산한 기록물을 통해 내용을 재현하는 만큼 각 지역의 살아 있는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매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집필자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원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본 총서를 통해 생활사, 미시사, 신문화사의 붐이 다시 일어나길 기대한다.
향교는 어떤 장소인가? 조선시대 향교는 미래의 인재를 기르는 학교였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관료가 되어 나라에 이바지하는 것은 아니었다. 문·무과 시험에 합격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관료가 되지 못하고 평범하게 농부가 되는 사람도 있었다. 향교의 교육은 기본적으로 소과·대과 응시자를 위한 커리큘럼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모든 교생이 소과·대과에 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시험 대비 교육만 한 것은 아니었다. 향교에 서는 조선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조선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들을 가르쳤다. ‘삼강오륜’이 바로 그것이었으며, 궁극적으로 이는 국왕에게 충성하는 백성을 기르기 위함이었다.
※ 조선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우리에게 ‘조선’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보통 양반이나 선비의 모습이다. 그러나 조선에는 양반과 선비뿐만 아니라 상인이나 농민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살았다. 그러니까 조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양반들의 삶뿐만 아니라, 상인과 농민들의 삶도 함께 바라봐야만 한다. 또 양반들의 삶 역시도, 중앙정치에서의 활동만으로는 충분히 이야기될 수 없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실록이나, 『승정원일기』처럼 국가가 편찬한 관찬 기록에서는 이들의 일상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다행히도 개인의 일기나 서간집 등 다양한 사적 기록이 발굴됨에 따라 우리는 이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