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1. 환곡을 바라보는 시각
2. 환곡을 나누어 줄 때의 모습
흉년의 구세주 환곡, 무상 분급의 재원
농민의 절박한 현실과 운용자의 부정과 재원확보: 가분(加分의 두 얼굴
양반과 아전·하인만이 받을 수 있는 환곡, 별환(別還
환곡을 출납할 때 잡인을 물리쳐라
3. 환곡을 거두어들일 때의 모습
흉년이 들면 환곡 징수에서 벌어지는 일, 대봉(代捧
환곡을 납부하지 못하면 양반도 당하는 매질과 죽음
지방관의 자리가 걸린 환곡 징수 임무
4. 잡곡, 쌀 이외의 곡식
보리가 풍작이면 곤란해
흉년이면 찾게 되는 메밀
산골짜기에서 잘 자라는 귀리, 함경도의 주식
5. 환곡의 위기가 깊어 가다
밀린 환곡을 탕감하지 않으면 벌어지는 일
친척에게 대신 징수한 환곡이 살인을 부르다
향리 횡령의 두 모습
참고문헌
※ 전통생활사총서
한국 전통시대의 다양한 역사적 현장과 인물 속에 숨어 있는 사례들을 하나하나 발굴하여 재구성해 소개한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 속을 세밀하게 파악하여 그간 덜 알려져 있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를 대중에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자료가 아닌 민간에서 생산한 기록물을 통해 내용을 재현하는 만큼 각 지역의 살아 있는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매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집필자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원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본 총서를 통해 생활사, 미시사, 신문화사의 붐이 다시 일어나길 기대한다.
조선의 360여 개 고을에서 항상 정직하고 깨끗하게 환곡제도가 운영될 수는 없었다. 부정부패는 어느 시기에나 존재한다. 법으로 통제를 하려고 하지만 운용하는 사람들은 교묘히 법망을 피해서 부정을 저지른다.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 지방관을 파직하고, 중앙에서 관리를 파견하여 감찰하고 새로운 지방관을 파견한다.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문제가 다른 지역에도 발생하는가, 얼마나 많은 지역에서 발생하는가를 파악해야 한다. 적은 사례를 일반화하는 오류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일상적으로 순기능을 하는 환곡에 대한 기사는 많지 않다. 그런 상황은 당연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연한 것은 뉴스가 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우리는 조선시대의 환곡 자료에서 그 이면을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뉴스가 보도하지 않는 그 이면을 생각해야 하는 것처럼.
※ 조선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우리에게 ‘조선’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보통 양반이나 선비의 모습이다. 그러나 조선에는 양반과 선비뿐만 아니라 상인이나 농민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살았다. 그러니까 조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양반들의 삶뿐만 아니라, 상인과 농민들의 삶도 함께 바라봐야만 한다. 또 양반들의 삶 역시도, 중앙정치에서의 활동만으로는 충분히 이야기될 수 없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실록이나, 『승정원일기』처럼 국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