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노 군에게 닿고 싶으니까 죽고 싶어』
만화가 시이나 우미 강력 추천작!
“‘나’와 ‘너’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사랑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싸늘한 농담 같은 눈을 하고서 말하지만 따뜻하다. 조금 더 안아주기를.”
『아오노 군』의 시이나 우미 만화가가 추천하는 기묘한 사랑 이야기
엇갈림과 비틀림이라는 사랑의 불가해 속에서, 남김없는 마음과 영원을 꿈꾸다
주목해야 할 신인 만화가가 등장했다. 첫 단행본 『국가심중 에다 단편집』을 출간한 에다 작가는 일본 아마추어 만화가들의 동인 행사 ‘코미티아COMITIA’ 출신으로, 출장을 나온 편집부가 행사 당일, 그 자리에서 검토한 작품들을 검토해 수상하는 ‘원데이 스피드만화상’의 대상 선정자다. 단 하루 동안 수많은 단편들이 모인 자리에서 3대 출판사 중 하나인 슈에이샤의 낙점을 받은 것은, 이목을 끄는 재기 발랄함에 허무와 반항심이 느껴지기 묘한 맛 때문이었을 것이다(운석 충돌을 막기 위한 거대 고양이 로봇을 그린 「대단원」.
“사랑하는 사람의 겉모습이 ‘이렇게’ 되어버리면 어떨까?
무섭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만든 만화입니다.” (「사랑의 의식」 후기 중에서
그후 본격적으로 잡지 《토나리 영점프》에 게재한 단편들은 더욱 기묘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사랑 이야기다. 죽은 하인을 소생시킨 주인과 되살아난 하인 사이의 엇갈린 마음을 그린 「사랑의 의식」은 ‘내’가 바라는 대로 상대를 만들어버리고 싶은 사랑의 비틀림, 폭력을 보여준다. 표제작이자 가장 긴 단편 「국가심중」은 나라를 위해 애쓰는 청년 공무원의 이야기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이것은 나라가 아닌 두 청년의 헤아릴 수 없이 깊고 깊은 마음에 대한 이야기임을 눈치챌 수 있다. 총 아홉 개의 단편 끝마다 실려 있는 후기를 통해 이 신인 작가의 발상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묘미.
이렇게 나라든, 사랑이든, ‘너’든 모든 것을 붕괴해버리고 싶은 작가의 이야기는, 하지만 어째서인지 미열과 같은 온기가 느껴진다. 한국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