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들어가는 말
1. 섬의 공간
섬에서 토지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맹춘에 소나무를 심다
중국에 말을 수출하다
어장과 복지
수군진, 해양방비와 행정업무
2. 섬으로 이주한 사람들
입도조와 입도유래
섬에 동성마을이 있다
민民의 목소리
한양 출신 노수신의 진도 유배생활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류기
3. 섬 문화의 다양성
웃섬과 아랫섬의 경계
공공울력으로 만든 ‘학교염전’
씻김굿과 다시래기, 그리고 초분
마을공동체의 호혜와 협동
섬, 색을 입다
주석
참고문헌
※ 전통생활사총서
한국 전통시대의 다양한 역사적 현장과 인물 속에 숨어 있는 사례들을 하나하나 발굴하여 재구성해 소개한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 속을 세밀하게 파악하여 그간 덜 알려져 있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를 대중에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자료가 아닌 민간에서 생산한 기록물을 통해 내용을 재현하는 만큼 각 지역의 살아 있는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매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집필자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원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본 총서를 통해 생활사, 미시사, 신문화사의 붐이 다시 일어나길 기대한다.
이 책은 전통시대 섬마을의 삶과 문화를 조망하며, 섬이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형성된 사람들의 이야기와 지혜를 탐구한다. 섬의 공간, 섬으로 이주한 사람들, 그리고 섬 문화의 다양성을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문서와 구술자료를 통해 전근대에서 현대까지 이어지는 섬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저자는 섬의 지형적 특성과 자연자원을 활용한 생계 방식,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협력과 전통, 그리고 섬 주민들이 만들어 낸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다양한 사례와 연구를 통해 입체적으로 서술한다.
※ 조선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우리에게 ‘조선’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보통 양반이나 선비의 모습이다. 그러나 조선에는 양반과 선비뿐만 아니라 상인이나 농민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살았다. 그러니까 조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양반들의 삶뿐만 아니라, 상인과 농민들의 삶도 함께 바라봐야만 한다. 또 양반들의 삶 역시도, 중앙정치에서의 활동만으로는 충분히 이야기될 수 없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실록이나, 『승정원일기』처럼 국가가 편찬한 관찬 기록에서는 이들의 일상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다행히도 개인의 일기나 서간집 등 다양한 사적 기록이 발굴됨에 따라 우리는 이들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 일기나 서간집을 남긴 사람들이 주로 식자층에 속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