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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서원노비의 삶 - 한국국학진흥원 전통생활사총서 31
저자 김영나
출판사 세창출판사
출판일 2024-12-02
정가 14,500원
ISBN 979116684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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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서원노비는 어떤 존재일까?

1. 서원노비와 관련된 자료 및 노비의 규모

2. 서원노비는 어디에서 살았을까?
거주한 지역
구체적인 거주 장소

3. 서원노비는 무슨 일을 했을까?
신역 및 신공 담당
신역이나 신공이 면제되는 경우

4. 서원노비의 혼인과 가족은 어떠했을까?
신분의 법적인 변화
서원노비의 배우자와 자녀의 성격
노비 가계의 지속성

나오는 말: 서원노비는 공노비와 사노비의 성격을 함께 가지고 있는 존재
주석
참고문헌
※ 전통생활사총서

한국 전통시대의 다양한 역사적 현장과 인물 속에 숨어 있는 사례들을 하나하나 발굴하여 재구성해 소개한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 속을 세밀하게 파악하여 그간 덜 알려져 있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를 대중에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자료가 아닌 민간에서 생산한 기록물을 통해 내용을 재현하는 만큼 각 지역의 살아 있는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매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집필자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원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본 총서를 통해 생활사, 미시사, 신문화사의 붐이 다시 일어나길 기대한다.

이 글의 주인공인 서원노비는 조선 양반의 주요 활동 기반이자 사족 공론의 중심지였던 서원에 속한 노비로, 1550년 소수서원이 사액되면서 그 존재가 나타났다. 처음에는 서원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논의를 주도했던 사람들이나 제향자의 내·외손 및 문인들이 자신의 노비를 기부하였고, 사액서원의 경우에는 국가나 관청에서 노비를 지원해 주었다. 그렇지만 지방관이 교체되면 다시 관청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노비가 다시 환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원에서는 상언(上言 등의 문서를 올려서 서원 소속의 노비라는 것을 증명하였다.

※ 조선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우리에게 ‘조선’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보통 양반이나 선비의 모습이다. 그러나 조선에는 양반과 선비뿐만 아니라 상인이나 농민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살았다. 그러니까 조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양반들의 삶뿐만 아니라, 상인과 농민들의 삶도 함께 바라봐야만 한다. 또 양반들의 삶 역시도, 중앙정치에서의 활동만으로는 충분히 이야기될 수 없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실록이나, 『승정원일기』처럼 국가가 편찬한 관찬 기록에서는 이들의 일상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다행히도 개인의 일기나 서간집 등 다양한 사적 기록이 발굴됨에 따라 우리는 이들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 일기나 서간집을 남긴 사람들이 주로 식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