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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조선 후기 호조 판서의 고민과 일상 - 한국국학진흥원 전통생활사총서 29
저자 박범
출판사 세창출판사
출판일 2024-12-02
정가 13,500원
ISBN 979116684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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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4
들어가는 말 10

1. 호조의 기본 구조 17
호조(戶曹 19
호조의 업무 21
호조 사람들 24
호조 판서의 역할 29

2. 왕대별 호조 판서들 33
광해군의 호조 판서 35
인조의 호조 판서 44
효종의 호조 판서 56
현종의 호조 판서 61
숙종의 호조 판서 70
경종의 호조 판서 87
영조의 호조 판서 91
정조의 호조 판서 99
순조의 호조 판서 121

3. 호조 판서를 고민하게 만든 문제들 127
대동법의 시행과 호조 판서의 자리 129
청 사신의 접대와 호조의 대책 132
국장 재원의 마련과 호조 판서의 역할 135
호조와 평안감영의 줄다리기 137

나오는 말 148
주석 150
참고문헌 151

조선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우리에게 ‘조선’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보통 양반이나 선비의 모습이다. 그러나 조선에는 양반과 선비뿐만 아니라 상인이나 농민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살았다. 그러니까 조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양반들의 삶뿐만 아니라, 상인과 농민들의 삶도 함께 바라봐야만 한다. 또 양반들의 삶 역시도, 중앙정치에서의 활동만으로는 충분히 이야기될 수 없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실록이나, 『승정원일기』처럼 국가가 편찬한 관찬 기록에서는 이들의 일상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다행히도 개인의 일기나 서간집 등 다양한 사적 기록이 발굴됨에 따라 우리는 이들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 일기나 서간집을 남긴 사람들이 주로 식자층에 속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한계는 있지만, 그러한 식자층이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면서 주변의 이야기도 남겨 왔기에, 우리는 그동안 알기 어려웠던 주변의 삶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통생활사총서는 이처럼 조선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들을 따라서 읽어 나가다 보면 우리가 몰랐던 조선 사람들의 삶을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조선의 재정에 대해 갖는 현대인들의 인식은 ‘수취’, 더 나쁘게는 ‘수탈’에 치우쳐 있기까지 하다. 한편으로는 세금에 대해 일반적으로 갖는 부담과 같은 부정적인 느낌이 투사된 것일 수도 있겠으나 실제적으로는 조선의 재정이 어떻게 운영되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는 것이 현실적인 이유일 것이다.
책에 따르면 최근 정조 연간 부세 총량을 기록한 『부역실총』이 데이터화됨에 정부의 재정 활동이 매우 다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즉, 조선의 재정 활동이 단지 수취에 머무르지 않고 어떤 과정으로 재분배되었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밝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호조의 재정 운영에 대한 책은 많았지만 실제로 그 업무를 수행했던 호조 판서들의 면면을 소개한 책은 없었다. 다시 말해서,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의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