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들어가는 말
1. 조선인의 국방 의무, 군역
조선시대의 군사 조직
군대에 가는 사람과 세금을 내는 사람
2. 군대에 가면 고생인 이유
고단한 훈련
수도 경비와 왕의 경호
노동하는 군인들
3. 국방 의무의 한 형태, 세금
부담은 크고, 균일하지도 않다!
군역세 개편에 대한 여러 의견
영조의 최대 치적, 균역법
4. 약해지는 군대
지방 관청의 재정 손실과 군역자 폭증
훈련의 축소와 노동의 증가
향촌 방위 강화 방안의 대두
나오는 말
주석
참고문헌
※ 전통생활사총서
한국 전통시대의 다양한 역사적 현장과 인물 속에 숨어 있는 사례들을 하나하나 발굴하여 재구성해 소개한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 속을 세밀하게 파악하여 그간 덜 알려져 있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를 대중에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자료가 아닌 민간에서 생산한 기록물을 통해 내용을 재현하는 만큼 각 지역의 살아 있는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매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집필자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원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본 총서를 통해 생활사, 미시사, 신문화사의 붐이 다시 일어나길 기대한다.
현재에는 국방의 의무를 지는 것을 ‘군대에 간다’라고 언급한다. 군대에 간다는 말에는 군대에 입대해서 군사 업무를 본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군역을 진다는 의미는 군대에 가서 군사 업무를 본다는 뜻뿐 아니라, 군대 관련한 세금인 군역세를 내는 것과 노동력을 제공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현대 군대에서도 병사가 각종 노동에 시달리기는 하지만, 세금은 내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군역을 진다’라는 의미는 현대의 ‘군대에 간다’라는 의미보다 넓은 개념이다.
※ 조선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우리에게 ‘조선’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보통 양반이나 선비의 모습이다. 그러나 조선에는 양반과 선비뿐만 아니라 상인이나 농민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살았다. 그러니까 조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양반들의 삶뿐만 아니라, 상인과 농민들의 삶도 함께 바라봐야만 한다. 또 양반들의 삶 역시도, 중앙정치에서의 활동만으로는 충분히 이야기될 수 없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실록이나, 『승정원일기』처럼 국가가 편찬한 관찬 기록에서는 이들의 일상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다행히도 개인의 일기나 서간집 등 다양한 사적 기록이 발굴됨에 따라 우리는 이들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 일기나 서간집을 남긴 사람들이 주로 식자층에 속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