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1부
한자의 뿌리와 쓰임새
1장 비슷하지만 다른 한자
‘본다는 것’의 차이
두 개의 이름을 갖는 글자
안중근 의사(義士와 유관순 열사(烈士
직업에서 ‘사(師’와 ‘사(士’의 차이
조선의 왕들, 조(祖와 종(宗의 차이
영혼의 안식처, 집의 다양한 명칭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한다, 산의 차이
질(疾과 병(病의 차이
비슷하지만 다르게 쓰는 말
동물의 독특한 특성에서 생긴 말
상상의 동물에서 나온 말, 낭패(狼狽와 유예(猶豫
비난과 비판, 지양과 지향의 차이
토론과 토의, 분류와 분석의 차이
같은 음, 다른 뜻을 지닌 말
양(洋과 해(海, 만(灣의 차이
2장 우리말의 뿌리
언어도 각자의 사연과 그만의 역사가 있다
잘못 쓰기 쉬운 우리말
‘없다’가 꼭 필요한 말
본래 의미와 쓰임이 달라진 말
죄와 벌을 나타내는 말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시작
사물의 쓸모가 만든 한자
전쟁에서 유래한 말
머리와 관련한 우리말
일상에서 쓰는 관용어
사물의 모양을 본뜬 글자
순우리말 같지만 한자어
잘못 알고 쓰는 일본말
불교에서 유래한 말
3장 뜻이 대비되는 한자
위와 아래[上下], 사람 위에 사람 없다
왼쪽과 오른쪽[左右],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안쪽과 바깥쪽[內外], 안과 밖은 연결되어 있다
동쪽과 서쪽[東西], 달마는 동쪽으로, 손오공은 서쪽으로 간 까닭
봄과 가을[春秋], 봄의 설렘과 가을의 잔잔함
금, 은, 동[金銀銅], 은과 동에도 똑같은 땀의 무게
길고 짧음[長短],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
출입(出入, 나가고 들어가는 지혜
촌(寸, 척(尺, 장(丈, 어느 것이 더 길까?
흰색과 검은색[黑白], 옳고 그름을 가리다
손과 발[手足], 무슨 일이든 손발이 맞아야
귀와 눈[耳目], 듣는 귀와 보는 눈
2부
한자가 들려주는 삶과 문
살아 있는 언어, 한자의 쓸모
글을 읽고 이해하는 힘이 바로 문해력이다. 한자는 바로 그 문해력을 높여줄 ‘살아 있는 언어’이자 ‘쓸모 있는 도구’다. 하지만 “한자는 꼰대들이 잘난 척할 때나 쓰는 거지.”, “바빠 죽겠는데 영어도 아니고 웬 한자?”라며 외면하는 이들이 많다. 『한자의 쓸모』는 이 같은 추세 속에서 한자가 ‘쓸모없는 언어’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는 책이다.
한자어가 60% 이상인 우리말은 한자의 뜻만 잘 알아도 단어의 의미를 깊게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의 사상과 문화를 제대로 알려면 한자는 필수 요소인 셈이다. 특히 뜻글자인 한자의 특성상 한자 어휘는 개념적이고 함축적이다. 그 뜻과 유래를 알아야 어휘의 진정한 뜻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우리 고전 문학과 문화유산은 한자로 쓰였기에 한자는 단순한 표기 수단을 넘어 우리말을 형성하는 뿌리이자 생활 언어의 토대다. 이것이 바로 한자가 살아 있는 언어이자 쓸모 있는 삶의 도구라는 증거다.
한자로 키우는 어휘력
한자로 완성하는 슬기로운 언어생활
저자는 이 책이 완성하기까지 폭넓게 자료를 조사하고 내용을 다듬었다. 소제목 하나를 쓸 때마다 관련 주제의 책들을 참고하고 때로는 관련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공 학자에게 자문을 얻었다. 수십 권의 자료를 읽은 바탕 위에서 일반 대중을 고려한 내용을 골랐다. 누구나 쉽게 읽고 쓸 수 있도록 했지만. 이 책에 담긴 어휘의 양과 질은 결코 녹록하거나 가볍지 않다.
『한자의 쓸모』에는 비슷하지만 다른 한자, 우리말의 뿌리가 된 한자, 뜻이 대비되는 한자, 우리 삶과 문화가 담긴 한자 등이 담겨 있다. 1부에서는 우리말의 유래와 기원을 살피고 한 글자의 차이가 주는 어휘의 힘을 이야기한다. 인간에게 족보가 있듯이 글자도 그 기원이 되는 뿌리가 있다. 썰매는 왜 썰매가 되었으며 서랍은 왜 서랍이라 불리는 걸까? ‘육시랄’의 기원을 안다면 결코 그 말을 쓰지 않을 것이며, 대합실이 일본에서 온 말임을 안다면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