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상회》 한라경 X 《식당 바캉스》 심보영 컬레버레이션
매일 독자와 만나는 전국 동네 책방지기 10인 강력 추천!
지친 숨이 가뿐해지고 기운이 가득 차오르는 곳,
숨이 쉬어 가는 이곳은 숨 정류장입니다
몸과 마음이 지치면, 긴 한숨이 절로 흘러나올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내쉰 숨은 어디로 갔다가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는 걸까요? 《숨 정류장》은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숨에게도 편히 쉬었다 오는 특별한 공간이 있을 거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숨 정류장에서 실컷 쉬고 건강하게 치유된 숨을 보고 나면, 왜 지금껏 그저 숨 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진정되고는 했는지 깨닫게 되지요. 《숨 정류장》 속에 나오는 다양한 상태의 숨들은 어딘가 하나씩 불편해 보입니다. 오해가 생겨 답답한 마음에 내쉰 숨, 하고 또 해도 끝나지 않는 일 때문에 힘이 하나도 없는 숨, 친구를 잃고 슬픔에 젖은 숨, 용기가 부족해 내쉰 숨 들은 꼬질꼬질 때가 타거나 작게 흩어져 희미해진 모습이지요. 숨 정류장은 이런 숨에게 넉넉하게 쉴 공간을 열어 주고 건강한 숨으로 회복시켜 줍니다.
구름처럼 가볍게 한숨 쉬었다 가세요
숨 정류장은 여러분께 꼭 필요한 쉼을 드립니다
어둡고 칙칙한 사람들의 입에서 때가 탄 숨들이 하아아 흘러 나옵니다. 지치고 힘이 없는 숨들은 하늘 높은 곳까지 흘러가 숨 정류장의 입구에 도착하지요. 숨 정류장의 지킴이가 숨들을 환영하며, 가장 먼저 <숨은 기억 사진관>으로 이끕니다. 찰칵찰칵, 사진이 찍힌 순간 숨이 누구에게서 왔는지, 어떤 상태로 정류장에 도착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답답한 숨, 지친 숨, 슬픈 숨, 자신감이 필요한 숨은 자신에게 꼭 맞는 쉼을 처방받습니다. 가장 먼저 숨이 꽉 막히게 답답한 숨은 <뿌우뿌우관>에 도착합니다. 금빛 관악기에서 경쾌하고 신나는 멜로디가 흘러나와 입구에서부터 기분이 산뜻해집니다. 몸이 꼬불꼬불 꽁꽁 뭉쳐져 있던 숨은 무거운 마음을 후후 불어 내며 곱은 몸이 쭉쭉 펴지고 깃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