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말 … 4
CHAPTER 1 지워지지 않는 엄마의 흔적
한 주먹 감꽃의 식사 12
순하고 부드러운 홍시의 시간 18
그 짧은 시간을 알고 있었음에도 23
뒷모습을 따라 슬픈 운동화 30
멈춰 있는 시간 같아도 36
천 원짜리 여섯 개 42
CHAPTER 2 내게 준 길, 딸의 길에서
CHAPTER 3 사랑, 그 입김으로 그리다
마지막 사랑이란? 98
무명천 흰 수건 102
붉은 꽃으로 피어나고 107
어항 속 코이 물고기처럼 112
손끝으로 짚어 가며 118
바람소리도 하나님 세상 124
CHAPTER 4 우리, 딱 남들만큼 특별해요
TO 나의 작가님, FROM 당신의 독자가 132
끊어지지 않는 밑줄 하나 139
행복은 낡은 성경책에서 144
모네의 빛에 덧칠하다 148
나답게, 사모의 이름으로 154
접목, 그 강한 힘에 대해 159
마음이 꿈툴거린다 163
CHAPTER 5 참 좋은 나날입니다
그 마음 한 조각이 한 일 170
하루의 동행이 시작되던 날 174
하룻밤, 어떠세요? 180
그물에 걸린 추억 185
마음에 길을 내는 하루 191
사람이 꽃이라지만 197
생애 한 번 피는 꽃 202
책 속에서
그날 친구는 유난히 서둘러 감꽃을 한 주먹 입안에 구겨 넣었다. 허기를 채워 주는 감꽃의 식사였을까. -14 쪽 중에서
카뮈의 『이방인』에 등장하는 뫼르소의 고백이 아버지의 고백이고 남은 나날의 삶이길 기도하게 되는 날. 아버지를 따라 나의 이기심을 부끄럽게 덮는다. -47쪽 중에서
솔이의 길에 통증이 동반된 삶이 다가왔고 남아 버렸다. 죽음이란 놈은 곱게 물러서지 않고 희귀병이란 몹쓸 고통을 남겨 두고 떠나갔다. -79쪽 중에서
딸이 불평하는 소리를 들어 보지 못했다. 통증이 오면 엄마 아빠를 향해 다리를 내밀며 기도해 달라고 했고, 남편과 내가 사역으로 지쳐 있으면 고양이를 끌어안고 조용히 참아 냈다. -94쪽 중에서
손 편지의 낭만과 지금껏 살아온 딸의 시선이 가져다준 현금을 매만졌다. 그리고 딸이 편지지에 곱게 써 내려가며 정말 전하고 싶었던 마지막 메시지를 읽었다. “TO 나의 작가님, FROM 당신의 독자가.” -138쪽 중에서
다행스럽게도 사랑에는 이기심 따위가 없다는 걸 신앙의 힘으로 배우면서 가난 때문이라며 흔들린 날에도 기도의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 -141쪽 중에서
모네의 인생 주제였던 빛은 우리 집 골목길 ‘건초 더미’ 위에서도 빛났다. 똑같은 풍경을 보며 흘러가는 시간 속에 같은 것이 없음을 깨달았던 모네. 해 질 녘 풍경이 주는 바람의 냄새와 함께 자주 찾아 들곤 했다. 그리움이 머물 수밖에 없었다. -152쪽 중에서
오빠가 왔다. 꽁꽁 언 옷에는 고드름이 달려 있었다. 딱 한 가지. 가슴만은 뜨거웠던 오빠의 얼굴은 영웅이었다. 그 후로 성탄절이면 사촌 오빠 이야기는 영웅담처럼 퍼졌다. -173쪽 중에서
『마음에 길을 내는 하루』는 나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세상에 나왔다. 작고 낮은 자를 높이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십이 넘은 나이에 그이름교회 사모는 작가가 되었다. -195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