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제물론」 해제
「제물론」의 원문, 번역문, 문단요지, 문구해설
원문1 | 자연의 퉁소 소리
원문2 | 날마다 다투는 마음
원문3 | 마음은 어떻게 죽어가는가
원문4 | 성심(成心 없는 시비는 없다
원문5 | 도와 언어 그리고 시비
원문6 | 원의 중심에서
원문7 | 손가락과 말[馬]
원문8 | 조삼모사 이야기
원문9 | 주장하지 않고 맡기기
원문10 | 개념적 사고를 넘어서
원문11 | 자연의 빛
원문12 | 요(堯임금이 불편한 까닭
원문13 | 절대적 기준을 누가 알겠는가
원문14 | 지인(至人은 이로움과 해로움에서 자유롭다
원문15 | 성인의 우둔함
원문16 | 여희(麗姬의 후회
원문17 | 큰 깨침이 있어야 큰 꿈에서 깨어난다
원문18 | 옳고 그름을 결정할 수 있는가
원문19 | 경계 없는 경계로 나아가라
원문20 | 그림자의 그림자가 그림자에게 묻다
원문21 | 나비 꿈 이야기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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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을 가진 고전, 『장자』에 담겨 있는
사유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은 어디까지인가!
시대를 초월하며 다양한 해석들을 끊임없이 생산한다는 점은, 모든 고전들의 보편적인 특징이기는 하지만, 『장자』의 경우는 좀더 주목할 만하다. 『장자』는 제자백가의 치열한 사유들이 빚어낸 중국 선진(先秦 철학사의 정수가 녹아 있는 철학서로 여겨지는가 하면, 상처 입은 삶을 위로해주는 지혜가 담긴 우화집으로 전해지기도 하고, 특유의 도가적 상상력이 더해진 신화적인 사유의 보고이자 탁월한 레토릭으로 버무려낸 한 편의 뛰어난 문학서로도 받아들여진다. 『장자』를 읽는 관점이 이처럼 다양하다는 것은 여기에 담겨 있는 사유의 스펙트럼이 그만큼 다채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 한국 4인 장자 주해 시리즈―장자중독(莊子重讀’은 한국 장자학의 토대를 닦고자 하는 3세대 학자 네 명(박원재, 유병래, 이 권, 정우진이 모여 그동안의 누적된 연구역량을 결집해, 그들만의 독특한 관법으로 『장자』를 읽어나가는 실험을 시작해 얻어낸 첫 결과물이다.
프로젝트의 이름인 ‘장자중독(莊子重讀’이라는 네이밍도 상당히 독특하다. 여기서 ‘중(重’은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거듭하다’라는 의미를 살려 ‘여러 사람의 관점’이라는 생각을 넣었지만, 무엇보다도 한국 도가철학계의 3세대에 속하는 연구자들이 그동안 국내에서 축적된 장자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자생적인 장자 해석의 길을 열어 가보자는 것이 이 시리즈의 본래 취지라 할 수 있다.
1세대인 김경탁(고려대 철학과, 2세대인 김충열(고려대 철학과, 김항배(동국대 철학과, 이강수(연세대 철학과, 송항룡(성균관대 동양철학과 등, 한국의 1~2세대 도가를 대표하는 스승들에게서 이어받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네 필자는 자신들만의 학문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다.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며 원문을 공동으로 번역하고, 의견이 나뉘는 경우 다수결로 정하며, 다른 의견이 있을 경우 각자의 주해에서 소개하는 등 장자를 여러 관점에서 읽어내는 시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