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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를 찍지 마세요 - 마음을 꿈꾸다 8
저자 탐신 윈터
출판사 꿈꾸다
출판일 2024-12-02
정가 14,000원
ISBN 9791167391339
수량
7 우리 채널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14 태그 지옥
23 오싹오싹 캐빈
33 초경 파티
44 스퍼드
56 악몽
65 눈물
73 굿모닝 쇼
81 캐리스
90 “우리 딸의 초경을 브이로그했어요”
99 개울가 일탈
104 침식
116 트롤
130 흔적을 남기지 마
139 마침내 로그인
143 평범하게 행동하라
153 사라진 죄책감
159 상어의 공격
167 강자성 유체
175 해킹
182 운동 영상
193 언플러그의 날
203 전쟁
211 슈퍼 프릭
220 비상 ‘미용실’ 사태
231 헬멧이 필요한 순간
238 캐리스의 비밀 무기
248 플랜 B
258 덴마크 할머니
265 도돌이표
275 도둑맞은 슬픔
281 작별 인사
286 경고
292 아무 말도 하지 말 것
299 비밀
303 고백
311 진실
317 진짜 삶, 진짜 에바
324 옮긴이의 말
‘업로드되지 않는’ 일상을 찾으려는
십 대 소녀의 유쾌한 반란!

‘전체 공개’와 ‘사생활 보호’라는 첨예한 갈등 속에서
‘진짜 나’의 의미를 발견해 나가는 다정한 여정

‘그’ 에바, 다시 말해 유튜브에 나오는 그 에바는 카메라가 내내 자신을 겨누는 생활에 지쳐 간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채널을 둘러싸고 브랜드 평판, 수익성, 협찬과 보상 같은 이야기가 오가는 동안 일상에서 벌어지는 수치스러운 순간까지 구독자와 공유해 왔다. 더는 유튜브에 나오고 싶지 않다고 몇 번을 말해도 부모님은 ‘가족 같은’ 구독자들을 위해서 에바의 협조를 얻는 데에만 마음을 기울인다.
《나를 찍지 마세요》는 태어날 때부터 유튜브 키즈였던 십 대 아이가 자기 삶을 되찾기 위해 반란을 일으키고, 진정한 자아에 도달하는 모습을 첨예하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낸 장편소설이다.
SNS가 삶에서 필수·기본 요소로 자리 잡았다는 말은 당연한 이야기가 된 지 오래다. 기업과 연계해 수익을 내는 수단으로 쓰이면서 우리는 SNS로 둘러싸인 환경을 조금 더 예민하고 조심스럽게 볼 필요가 있게 되었다. 그중 하나는 어린이·청소년의 동의 없이 촬영이 진행되고, 아이들의 사생활이 타의로 노출된다는 지점이다.
이 작품은 타인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창피한 순간 혹은 자아의 내밀한 부분이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삶을 살아 온 주인공의 일상을 속도감 있게 묘사하며 진행된다. 떼쓰는 영상, 수영복이 엉덩이에 끼었을 때, 심지어는 첫 생리를 시작한 순간까지! 에바는 영상을 발견한 동급생에게 놀림받고 빨간 사인펜이 칠해진 생리대가 교실 게시판에 붙는 일도 겪게 된다. 주인공의 심리를 적확하게 짚어 내며 독자를 이끄는 노련한 문장들이 책장을 계속 넘기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준다.
어린이·청소년문학의 역할 중 하나가 부당하거나 부조리한 어른의 굴레에서 인물들을 해방으로 이끌고 희망을 말하는 것임을 떠올리면, 독자들은 다소 빠르게 에바의 결말을 예측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소설은 ‘과연 어떻게?’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