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경북 경산의 임당동에서 유적지가 하나 발견되었다. 재미있게도 학자들이 발견한 것이 아니라, 유물을 밀반출하려던 도굴꾼 일당이 검거되면서 발견된 유적이다. 선사시대로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의 다양한 유적들이 발견되었다. 이는 삼국사기에 소개된 고대의 소국 압독국의 존재와 생활상을 입증하는 최초의 유적이었다. 이 책은 82년부터 98년까지 20여 년에 가까운 발굴작업의 결과를 수록한 책이다. 99년 4월 한국상고사학회가 주최한 학술대회 「임당동 고분과 생활유적」의 발표문들을 수록한 책이다. 고분군의 조사 경위와 의의, 유적의 공간 배치 상의 특징, 목관묘의 연구 결과, 임당 지역 고총의 성립과 전개 과정, 임당 지역의 횡혈식·횡구식 석실분의 특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유적은 신라의 특징은 물론, 가야의 특징도 일부 보여주고 있다. 또, 당시 순장풍속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유물들도 다수 발굴되었다.(박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