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8
1장 풍물을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들
-풍물(風物이란 무엇인가?·20
1부 풍물의 유래
1 풍물, 「연산군 일기」에 처음 등장·23/2 현행 풍물과 관련된 과제들: 매구·25/3 현행 풍물과 관련된 과제들: 악기, 치배, 복색·29
2장 풍물, 왕실에서 사용했던 악기
1부 풍물과 악기
1 소리가 공존하며 돕는 것이 평화(平和·34/2 풍물, 천한 사람들이 연주하는 귀한 음악·37/3 인조 때 기록 『제기악기도감의궤』·40/4 정조, 사도세자 제례악 위해 장인 200명 모셔·43
2부 풍물과 고취
1 풍물, 제사나 조회 때는 서로 다른 악기를 사용·47/2 고려의 예악을 이어받은 조선·50/3 고려, 국가적 경사 때도 연주·52/4 고려만의 특색을 잃지 않은 고려의 고취·54/5 독특한 고려 고취: 안국기.고창기.천축기.연악기·57/6 고구려, 백제, 신라도 고취 사용·59
3부 풍물과 군악
1 북소리에 전진, 징소리에 정지·63/2 현행 풍물에 배어 있는 군악의 흉터·66/3 태평소, 조선 태조 때 첫 등장·69/4 징과 북, 전진과 후퇴의 신호·73/5 좌작진퇴는 금고 담당·76/6 조선, 오행진법 적극 사용하다·79/7 군악과 『병학지남』·81/8 풍물과 세악수·86/9 풍물과 대포수·90
4부 풍물과 연향
1 음악은 하늘로 말미암아 지어진다·94/2 사신을 성대하게 접대한 조선·96/3 세종, 중국을 능가하는 아악을 완성·99/4 세종, 향악의 폐지에 반대·102/5 시각장애인에게 관현 연주를 맡기다·105/6 세종이 창제한 음악 ‘균화’, 백성들과 조화로운 삶 꿈꾸다·108/7 고려 때 빈번한 행사로 연주 명인들 탄생·114/8 고구려 음악의 독특한 맵시·117/9 빈손으로 춤추는 것이 춤의 근본·120/10 혜경궁 홍씨 회갑연에 ‘처용가’ 연희·124/11 ‘수제천’과 ‘정읍사’는 다른 곡·126
5부 풍물과 나례
1 외국 사신들이 반한 조선의 나례·130/2 궁중유희, 희학과 풍자도 있었다·132/3 신선
풍물이란 무엇일까? 어떤 이는 ‘풍물’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농악’ 또는 ‘매구’라고도 부르는데, 이것의 정체는 여전히 안개에 휩싸인 미지의 기호이다. 도대체 언제, 누구에 의해서 이러한 연행이 시작되었으며, 이러한 장단과 가락에는 어떤 미학적 함의가 담겨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우리 민족의 전통예술인 ‘풍물’의 역사적 유래와 그 예술적 의미를 미학의 관점에서 다룬 저작이다. 저자는 풍물이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어떻게 변화·발전했는지 그 변천과정을 추적하면서 풍물이 단순한 민속예술을 넘어 미학적·철학적 가치를 지닌 중요한 문화유산임을 강조한다. 특히 풍물이 농악, 매구 등의 민속 예술과 연결되어 공동체 의식을 표현하는 수단이었다고 설명한다. 풍물의 역사적 기원과 왕실에서의 사용, 그리고 현대적 변천 과정에 대한 분석을 통해, 독자들에게 풍물의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재해석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이제까지 없던 풍물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면에서 출간의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풍물이란 무엇인가
풍물이라는 용어는 『조선왕조실록』 연산군 때 처음 등장한다. 그러나 풍물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한 언급이 없다. 풍물에 대한 규정은 『승정원일기』 인조 25년(1647 11월 16일 기사에서 “풍물은 곧 임금이 거동할 때 대가의 앞뒤에서 고취하거나 (외국의 칙사를 환영하는 연향 때에 사용하는” 악기를 지칭하는 것으로 처음 등장한다. 제사나 조회에 사용하는 악기와 구별하여 풍물이라 한 것이다. 제사나 조회에 편경이나 편종, 축과 어 등의 악기가 사용되었다면, 고취나 연향에는 방향, 비파, 필률, 월금, 대금, 가야금, 아쟁, 해금, 장고 등이 사용되었다. 그리하여 각종 진찬이나 진연 등을 기록한 ‘의궤’에는 “악기풍물”이라고 병기하여 명확하게 구별하였던 것이다. 풍물에는 군악의 요소와 연향의 요소가 짙게 배어 있다.
농악·두레·매구의 형식적·실질적 구별
농민들이 농사를 지을 때 능률을 올리거나 힘든 노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