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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2025 핫한 기술 쿨한 기술 - AI에서 우주까지 더 깊어진 미래기술 15
저자 이데일리 미래기술 특별취재팀
출판사 이데일리
출판일 2024-11-21
정가 23,000원
ISBN 979118709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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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1 미래 그 자체, AI
인공지능
로봇
스마트홈
인공지능 영상 진단

part 02 기술 시대의 토대
하이브리드 본딩
CXL·PIM
양자과학기술
디지털 트윈
클라우드

part 03 기술 이후의 삶
액체생체검사
전고체배터리
SDV
친환경선박
미래항공모빌리티
우주기술
산업적 관점에서 바라본 미래기술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건 불가능의 영역입니다. 신계(神界에서나 가능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 예측을 위한 노력은 괴짜 아이디어를, 그 아이디어는 더 나은 비전을, 그리고 그 비전은 무한한 미래를 채우는 핵심 열쇠가 됐다는 걸 우리는 역사를 통해 목도해왔습니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은 “2045년, 사람은 죽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제 20년 남짓 남았으니 때가 되면 그 예측이 명중할지, 빗나갈지 알 수 있겠지요. 얼토당토않은 얘기 같지만 커즈와일의 설명을 들어보면 일견 놀랍기도 합니다.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라 신약·치료제의 개발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지고, 궁극적으로 기계와 융합을 이뤄 인간은 초지능 단계에 접어들며 무한히 살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그의 상상을 마냥 흘려들을 수 없다고 느낀 건 AI·신약 등 한때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겼던 것들이 지금은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는 영화 속에서나 볼 법했던 로봇·홀로그램 기술을 통한 미래도시가 구현 가능해져 곧 우리 곁에 올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니까요.

지금까지 그랬듯이 세상은 기술의 진보를 통해 발전해왔습니다. 한민족사에서도 최무선이나 장영실처럼 과학기술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인물이 제법 있습니다. 그러나 성리학의 ‘사농공상’을 숭상한 조선시대를 거치며 더는 천재적인 발명가들을 찾기 어렵게 됐지요. 18세기 공학기술자를 우대하면서 산업혁명을 주도한 영국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었던 안타까운 대목이기도 합니다.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대한민국도 1970년대 ‘공업 강국’ 시대를 지나면서 명실상부 첨단 기술산업국가라는 위상을 얻었습니다.

여전히 갈 길은 멉니다. 글로벌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반도체·배터리 기술도 이제는 성역이 아닙니다. 중국 ‘기술 굴기’의 추격 속에 언제든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습니다. 멈칫할 경우 우리는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조차 없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까지 엄습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