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사람이 미워졌습니까 프롤로그 07
1 | 울분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선한 늑대에게 먹이 주기 15
자신이 진보 혹은 보수라는 착각 23
홍어와 반지하, 감각의 정치학 33
당신은 평등을 원하지 않는다 39
학력 차별의 심리 49
월급 루팡 57
젖과 꿀이 흐르는 땅 65
2 | 공감불능 시대의 다정한 위로
드라마가 건네는 위로 75
21세기 가족과 시누이 페미니즘 83
불완전한 자들이 꿈꾸는 완전한 세계 91
할머니가 전 재산을 임영웅에게 주신대 101
그들의 분노는 어디에서 왔을까 109
무도한 세상 속 무해한 세계의 상상 119
빌런들을 퇴치하는 방법 125
당신이 AI보다 나은 것 133
3 | 적절한 공존의 거리
사랑의 이해 143
내가 나일 수 없는 세계 151
대한민국은 IS도 변하게 한다 161
무겁지 않아도 괜찮아 168
인맥에 대한 단상 177
사랑하려면 홀로 서야 한다 185
이야기는 힘이 세다 193
진짜 권력자들이 누리는 것 201
4 | 나를 이해하는 시간
사주와 MBTI가 궁금하신가요 211
예민함에 대한 오해와 이해 221
결핍을 모르는 이들의 결핍 227
과시하지 않아도 충분한 것들 237
누구도 뒷담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 247
자랑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해 255
지구촌 5퍼센트 부자로 살아가는 법 263
자넨 아직도 사람을 믿나 273
서로 힘이 되는 작은 돌다리가 되기를 에필로그 281
나를 이해한다는 것은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
총 4부로 구성된 『언제부터 사람이 미워졌습니까』에서 박선화는 극단적인 주장들이 날을 세우고 자신과 조금이라도 다르면 곧바로 공격하는 세상에서 속단하지 않고 한 걸음 물러나 객관적으로 성찰한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이들을 비난하고 배제하고 질투하는 감정은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하며, 다양한 사례를 통해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서로를 존중하고 모두 사이좋게 지내자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손쉬운 화합론 대신 자기성찰을 말하는 박선화의 ‘이해’는 공감불능 전성시대에서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던진다.
제1부 ‘울분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우리 사회가 어쩌다가 울분사회가 되었는지 그 근원을 파고든다. 언론과 미디어들이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우리 사회의 비밀을 다양한 관점으로 살핀다. “여전히 촉발되는 갈등은 기득권이나 정치인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갈라치기 프레임”일 뿐인데, 우리는 그 프레임에 갇혀 극단적인 선악 규정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를 분노하게 만드는 편견을 한꺼풀만 벗겨 낸다면, 우리는 여전히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제2부 ‘공감불능 시대의 다정한 위로’에서 박선화는 사람들의 분노가 ‘외로움’에서 온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에 지금 꼭 필요한 감정이 ‘공감’이라고 말한다. 고립감에 빠져 있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시대다. 자칫 잘못하면 고립감에 빠진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라고도 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본인이 소외받는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극우로 전향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박선화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제3부 ‘적절한 공존의 거리’는 공존을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거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내 주변의 사람만 소중하게 여기는 애착은 오히려 편견을 강화하는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와 가족, 친구들을 지키기 위한 일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