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며 | 7
머리말 | 10
발제
아담의 독처와 예수님의 거처:
외로움과 홀로됨의 성경적, 목회적 고찰 | 18
두 개의 산: 번영에서 번성으로 | 48
외로운 그리스도인, 온세대 교회에서 길을 찾다 | 94
논찬 | 126
미주 | 132
머리말
오늘날의 한국 사회는 ‘핵가족’이 아닌 ‘핵개인’(nuclear individual의 시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더 이상 쪼개질 수 없는 최소 단위인 줄 알았던 ‘핵가족’이 분열하고, 개인이 각자의 역량과 생존을 고민하며 홀로서야 하는 때가 왔다. 지난 수십 년간 개인을 묶어 두었던 조직의 테두리와 가족의 울타리가 무너져 흩어지고, 종국에는 각자의 역량과 생존을 고민 하며 홀로 서는 개인의 시대가 왔다는 의미에서 ‘핵개인’ 시대라고 명명한다.
사람들은 핵개인 시대에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들의 열정을 공유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자신들 만의 문화생활을 향유해 나가는 일종의 ‘팬덤’ 문화를 형성하기도 한다. 사회가 규정한 관계보다 개인적 특성과 가치관에 맞는 인간관계를 다양하게 만들어 가는 시대이기에 그러하다. 또한 핵개인의 시대는 각 개인의 특성, 요구, 취향에 따라 서비스나 제품이 맞춤 제작되는 시대이기도 하다. 이런 현상은 교회 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각 개인의 신앙적 이해와 경험에 따라 신앙생활을 개인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교회는 각 개인에게 맞춤화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신앙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신앙공동체와의 소통을 더 풍부하게 만드 는 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핵개인의 시대는 ‘고립된 개인의 시대’이기에 ‘심각한 외로움’ 현상을 낳는다. 이 외로움은 심지어 공동체를 본질로 하는 교회 안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혼자는 아닌데 ‘외로운 크리스천’이 많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들의 열정을 공유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의 본질을 보여주는 단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타인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사회적 관계 욕구를 지닌 존재다. 관계를 형성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을 뿐, 관계를 시작하고 이를 지탱하는 ‘본질’은 동일한 것이다. 인간은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고, 그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