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형 인간 vs 돈키호테형 인간
불멸의 두 캐릭터를 최초로 구분한 문제작!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러시아문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이반 투르게네프가 1860년에 집필한 고전 산문 《나는 햄릿일까 돈키호테일까》(원제 “햄릿과 돈키호테”는 인간 군상의 두 캐릭터인 햄릿형 인간과 돈키호테형 인간을 최초로 구분한 책이다. 소설, 시, 희곡, 산문 등 모든 장르에 걸쳐 광범위한 창작 활동을 펼치며 러시아 최고의 미문가로 불린 투르게네프는 햄릿과 돈키호테를 인간 본성의 양 끝에 서 있는 인물로 보고 두 인간 유형을 비교, 분석했다.
이 책에서 햄릿은 ‘사색에 몰두하고 분석적이며 사려 깊지만 우유부단한 인물’로, 돈키호테는 ‘용감하고 자유로우나 앞뒤 재지 않고 행동하는 인물’로 극명하게 대비된다. 햄릿과 돈키호테의 인간 유형은 역사를 발전시키는 두 힘이다. 《나는 햄릿일까 돈키호테일까》는 우리가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올바른 방향을 가늠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우리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간상에 대해 고민할 때 해답을 짚어주는 안내자가 될 것이다.
같은 해 같은 날 세상을 떠난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
그들이 탄생시킨 비극적 영웅이자 정반대의 캐릭터 ‘햄릿’과 ‘돈키호테’
동시대를 살다 간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는 비슷한 시기에 위대한 걸작 《햄릿》과 《돈키호테》를 내놓았고, 같은 날 세상을 떠났다. 17세기를 대표하는 두 작가의 베스트셀러 주인공들의 성격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고, 그들이 인간 유형에 대한 논의의 공간까지 마련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을 포함한 다양한 도판과 디타 뮐레로바의 해제는 이 책의 이해를 돕는 데 한몫을 한다.
투르게네프는 이 책에서 햄릿‘들’을 ‘사색적이고 주도면밀하고 흔히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동시에 무력하고 무위에 빠진 인간’으로, 돈키호테‘들’을 ‘오로지 한 가지 것, 즉 십중팔구 그들이 상상하는 형태로는 존재하지조차 않지만, 인간을 도와 앞으로 재촉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