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팬들의 로망이 현실로, 주인공은 바로 ‘너’
“지난 수년간 독자들이 보내온 요청 가운데서도 숱하게 많았던 것이 ‘다음 책에는 저도 나오게 해 주세요!’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너’와 ‘나’라고 부르기로 하고, 우리가 함께 떠나는 무지무지 신나는 모험을 그리기로 했지요. 우리는 전신을 감싸는 ‘모험 슈트’를 입고, 종이상자로 만든 헬멧을 머리에 써서 우리 몸을 안전하게 보호할 뿐 아니라 우리의 정체도 숨길 수 있도록 했답니다. 어린이들은 ‘너’ 캐릭터가 바로 자신이라고 쉽게 상상할 수 있죠.”
《퍼블리셔스위클리》 인터뷰에서 두 주인공 ‘나’와 ‘너’에 대해 작가가 설명한 부분이다.
우리 말이야, 이제껏 함께 어마어마한 모험 참 많이 했잖아?
우리가 로켓도 안 타고 달까지 날아갔던 거 기억나?
바다 밑으로 내려가서 울트라 슈퍼 일렉트로닉스 오징어랑 싸웠던 것도 기억나지?
롤러스케이트 신고 후들후들산에 등산 갔던 건?
그리고 잃어버린 물건들의 나라에서 길을 잃어버렸던 것도 기억나지?
뭐? 기억 안 난다고? 진짜?
흐음, 그렇다면 내가 말해 주도록 하지.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_본문에서
이렇게 ‘우리가’ 함께한 모험을 기억하느냐고 물으며 시작하는 첫머리에서 독자들은 즉시 친근함을 느끼고 기꺼이 우리의 일원인 ‘너’가 되어 모험을 함께할 준비를 갖춘다.
종이상자로 만든 ‘모험 헬멧’에 플립플롭 슬리퍼를 두 귀처럼 달고 있는 ‘너’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 ‘나’의 뒷목을 여러 번 잡게 하는 해맑은 캐릭터다.
“조니가 힘든 모양이야. 내가 가서 도와줘야겠어.”
네 말에 나는 고개를 저었어.
“안 돼! 넌 끼어들지 마. 너무 위험해. 까딱하다간 밟히고 머리에 받히고 온몸이 으스러지고 뿔에 한쪽 눈을 찔리거나 두 쪽 다 찔릴 수도 있다고! 그러고 싶어?”
하지만 넌 대답이 없었어. 벌써 싸움판에 끼어드느라 정신이 없었거든. _본문에서
너무나 좋아하는 작가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