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조선후기에 성리학이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에 치우치자 실사구시와 이용후생을 연구하는 새로운 학풍이 일었다. 이러한 ‘조선후기의 신학풍 또는 신사조’는 1930년대에 민족주의자들을 중심으로 국학(조선학 운동이 전개되는 가운데 실학이라 불리게 되었는바, 학계는 통상 이를 실학연구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해방 이후에는 일제의 식민사관을 극복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었으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80년의 연륜을 쌓아왔다. 실학은 한국사학에서 매우 활발히 연구된 분야 중 하나로, 이제 그 연구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성과와 의미를 정리해보았다....
조선후기에 성리학이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에 치우치자 실사구시와 이용후생을 연구하는 새로운 학풍이 일었다. 이러한 ‘조선후기의 신학풍 또는 신사조’는 1930년대에 민족주의자들을 중심으로 국학(조선학 운동이 전개되는 가운데 실학이라 불리게 되었는바, 학계는 통상 이를 실학연구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해방 이후에는 일제의 식민사관을 극복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었으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80년의 연륜을 쌓아왔다. 실학은 한국사학에서 매우 활발히 연구된 분야 중 하나로, 이제 그 연구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성과와 의미를 정리해보았다.
●특집|한국 실학연구 80년
실학연구의 어제와 오늘|김태영
반계, 성호, 연암, 다산 등 실학 발흥 당시의 학자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학문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었다. 구한말 근대화의 필요성을 느낄 때 실학은 ‘경제정치학’으로 추구되며 현실에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후 1930년대에는 ‘조선학운동’이 전개되며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학술운동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해방 이후에는 종래의 연구를 계승하면서 식민사관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1950년대 이후 실학연구가 심화?체계화되어왔다. 1991년에는 ‘한국실학학회’가 창립되고 국제실학대회를 개최하는 등 연구가 확대되었다.
실학개념 논쟁과 그 귀결|조성산
학자들 간에 실학개념을 둘러싸고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