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것은 돌아온다. 다만 상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사랑스럽고 슬픈 몸부림으로 그려진 죽음과 재회의 이야기.
“그 아이가 그런 일을 겪었는데 아무 이유도 없다고?” _「앨리스, 앨리스」 중에서
“몇 달 전 내 개가 죽었다. 그러니 이 집에서 누가 죽었든 어쨌든 상관없다.” _「기다릴게」 중에서
누구나 맞이해야만 하는, 때로는 어떤 이유도 없이 닥치는 사랑하는 존재와의 이별.
거스를 수 없는 안녕이 상상하지 못한 재회로 이어지는 순간,
그들이 느낀 것은 반가움일까, 또다른 슬픔의 연장일까.
기묘한 이별과 재회를 그린 신예작가의 정식 첫 단편집.
상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돌아온 존재와의 만남. 그것은 두번째 기회일까, 그리움의 연장일까.
순정만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작화로 그려진 기묘한 사랑 이야기.
사랑과 이별, 죽음과 재회. 가장 보편적이기에 가슴을 허물고 마는 이야기다. 개인 창작 활동으로 이름을 알려온 이공공구 작가가 사랑과 죽음, 재회까지를 그린 『앨리스, 앨리스』가 이번 가을 출간됐다. 이공공구 작가는 개인 연재 플랫폼을 통해 학원물, 기담, 청춘 순정물을 비롯해 원작에 독특한 해석을 곁든 2차 창작물까지, 사랑스럽고 남다른 상상력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다. 이공공구 작가의 만화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순정만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으레 떠오를 법한 미형의 그림체다. 부드럽고 감성적인 작화로 그려진 인물들의 웃음과 눈물, 행복과 애통의 표정이 로맨스와 만화라는 장르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대다수의 독자들은 소위 말하는 ‘꽉 닫힌’ 완결된 결말, 하물며 로맨스 장르에서는 해피엔드를 읽기 원한다. 이공공구 작가는 이번 신작을 통해 평소에 그려온 다정하고 두근거리는 이야기 대신, 소중한 존재를 떠나보낸 후 사랑을 다시 한번 행하려는 여주인공의 몸부림과 지독한 슬픔을 그린다(표제작 「앨리스, 앨리스」. 이어지는 두번째 단편 「기다릴게」에서는 마찬가지로 사랑했던 존재, 키우던 강아지를 잃은 후 연고 없는 거처에서 겪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