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가 너희의 새로운 왕이다!”
사악하고 매혹적인 요정의 귀환
1, 2권 내내 빅토리아를 위협했던 강력한 적수 어슐라인이 돌아왔다. 감옥에서 복수의 칼날을 갈던 어슐라인은 기어이 빅토리아를 향한 복수에 성공한다. 빅토리아가 가장 사랑하는 미니를 납치하고, 자신만의 성을 세운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어슐라인은 요정의 섬에 강력한 왕으로 군림하고자 한다. 빅토리아는 할 수 없었던 잔혹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말이다. 자신이 바라던 것 이상의 모습으로 나타난 어슐라인을 만난 빅토리아는 자꾸만 마음이 흔들린다. 어쩌면 모든 걸 버리고 자신이 꿈꾸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게 더 행복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모두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한다. 책임과 욕망 중 우리는 늘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전과 도전 중 올바른 선택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빅토리아는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비로소 성장의 순간을 깨닫는다. 빅토리아와 함께 한다면 어린이들 또한 문득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이제야 갖추게 된 자격
요정의 섬으로 찾아간 빅토리아는 그곳에서 과거의 자신과 꼭 닮은 어슐라인과 재회한다. 마법을 권력이라 믿고, 권력이 없으면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어슐라인은 힘을 휘두르기 위해 왕이 되려 한다. 그 모습 속에서 빅토리아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가족의 사랑과 배려, 왕이 가져야 할 책임을 경험하지 못하고 힘에만 집착하는 어슐라인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요정의 숲과 인간 세계를 오가며 성장한 빅토리아는 이제야 전혀 다른 요정으로 성장한 것이다.
2권에서 기존의 규칙을 깨고 자신들만의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낸 요정 쌍둥이는 이번 권에서 무거운 왕관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성장을 보여 준다. 진정한 왕관의 무게는 왕이 휘두르는 힘이 아니라 그 책임을 견뎌내는 강인함이다. 가족과 친구, 요정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쌍둥이 요정들은 조금 더 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