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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출출할 땐, 주기율표 : 먹고사는 일에 닿아 있는 금속 열전
저자 곽재식
출판사 초사흘달
출판일 2024-12-06
정가 20,000원
ISBN 979119896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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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21 스칸듐: 야구장 간식을 고르며
22 타이타늄: 외계인 초코볼을 집어 들며
23 바나듐: 생수 맛을 음미하며
24 크로뮴: 쌀밥을 한술 뜨며
25 망가니즈: 깻잎나물을 무치며
26 철: 도다리쑥국을 기다리며
27 코발트: 김밥을 말며
28 니켈: 초콜릿을 조심하길
29 구리: 꽃게를 손질하며
30 아연: 굴전을 부치며
31 갈륨: 쌈 채소를 씻으며
32 저마늄: 도라지무침을 먹으며
33 비소: 곶감 사건을 생각하며
34 셀레늄: 조기를 구우며
35 브로민: 어묵탕을 끓이며
36 크립톤: 포장마차 앞에 서서
37 루비듐: 곰취나물과 밥을 비비며
38 스트론튬: 솜사탕을 건네주며
39 이트륨: 양배추를 썰며
40 지르코늄: 과자 봉지를 뜯으며

참고 문헌
주기율표의 구석구석을 짚어 가다 보면
갖가지 원소들이 그야말로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생활과 문화에 닿아 있음을 알게 된다.

비행기 만드는 금속 타이타늄이 알록달록 초코볼에 들어 있다고?
녹슬지 않는 스테인리스강 숟가락은 크로뮴이 녹슨 거라고?
아이언맨이 더 강해지는 데 필요한 건 어쩌면 망가니즈?
어느 날 밤 문득 울적한 마음에 잠기는 게 아연 때문이라면?
성종 임금이 폐비 윤씨를 내친 이유가 정말로 비소 때문이었을까?
셀레늄이 든 건강보조식품을 먹으면 노화를 늦출 수 있을까?

과학, 역사, 시사, 경제, 대중문화까지 아우른 갖은 재료와
스무 가지 원소를 맛깔나게 버무려 담아낸 지식 한상차림!

야구장에서 먹을 간식을 고르다가 원자 번호 21번 스칸듐이라는 원소를 떠올린다. 야구장을 환하게 밝히는 조명을 만드는 데 스칸듐이 사용된다고 한다. 또 연습용 야구방망이 중에는 스칸듐을 이용해 만든 금속제 방망이도 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한국에서 야구방망이 만드는 데 사용하는 스칸듐으로 구소련에서는 전투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물론 현대 기술로 개발된 신형 전투기와 비교하면 소련 전투기는 성능이 떨어진다. 그런데 바로 그 스칸듐 합금 전투기가 세월을 뛰어넘고 성능을 초월하여 놀라운 성과를 보여 주며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적이 있다. 바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등장한 ‘키이우의 유령’ 이야기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상공에 러시아 공군의 전투기들이 떼로 몰려온 전쟁 발발 직후, 우크라이나군의 MiG-29 전투기 한 대가 뛰어난 조종 실력으로 러시아 공군의 첨단 전투기 사이를 묘기 부리듯 움직이며 싸움을 벌인다. 너무나 불리한 상황에서 그 전투기 한 대가 러시아 전투기 여섯 대를 격추했다는 놀라운 기록이 언급되기 시작하고, 누구인지 알 수 없는 그 조종사를 가리키는 별명, 키이우의 유령이라는 말이 생겼다. 키이우의 유령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그 이야기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우크라이나가 쉽게 무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