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트로
10 들어가며
미지의 존재 #미지
22 “오늘도 잘 부탁합니다” 푸른 제주도 고양이 탐험대 / 냥사모
42 모두 늙어서 죽었으면 좋겠다. / 신소을
52 살기 위해 도망친 동물들 / 신지은
서로 돌보는 주체들 #돌봄
60 우리 식구들을 소개합니다 / 김중미
70 돌보면서 정치하기: 돌봄 정치의 기쁨과 슬픔 / 정치하는엄마들 강미정
88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새로운 돌봄 세계 상상하기 / 꼭빵, 단단, 이원호, 포도
환대의 사회 #환대
118 어린이와 동물이 시민이 된다는 것 / 김지은
128 행운과 책임, 고양이가 주는 계시의 두 가지 의미: 레비나스와 함께 고양이를 환대하기 / 김동규
136 어린이가 만드는 고양이와 함께 사는 세상 / 묘한건축사무소, 미세기화실
144 어린이와 나누고 싶은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 / 박일아
154 Town house in the APT: 차별 없는 공존 /홀리
서로 배우기 #교육
170 길에서 고양이를 만날 때 /묘한건축사무소, 동물의사
178 만나고 알고 움직이다 /똘추, 노랭
192 동물권 교육 프로그램
어린이와 고양이에게 한국은 어떤 사회일까?
매거진 탁! 3호의 주제는 ‘어린이와 고양이’다. 어린이와 고양이는 미디어에서 귀여운 존재로 활발히 소비되지만, 노키즈존이나 고양이 급식소를 둘러싼 갈등에서 알 수 있듯이 현실에서 같은 공간에 함께하기에는 껄끄러운 존재다. 엄마와 캣맘의 돌봄 안에서 보호받고 있지만, 한편으로 그들의 주체적인 목소리는 주목받지 못해왔다. 어린이와 고양이를 연결하는 것은 두 존재가 공유하는 문제를 각자 어떻게 해결해왔는지 참조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함이다.
3호 ‘어린이와 고양이’에서는 껄끄럽거나 귀엽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 여전히 미지의 존재인 어린이와 고양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어린이와 고양이를 돌보며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엄마와 캣맘이 어떻게 그들의 주체성을 존중하며 지난한 돌봄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는지, 그리고 사회가 어린이와 고양이를 보호 대상이 아니라 동료 시민으로서 환대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지 상상해 본다. 마지막으로 어린이가 고양이를 알게 되고 그들을 위해 실천하게 되는 일련의 동물권 교육과정을 톺아보며 어린이와 고양이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현재와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가늠한다.
매거진 탁! 3호는 노키즈존 안내문, “고양이 먹이 주지 마시오”라는 협박 메시지, 그리고 도로 위 어린이 보호구역과 로드킬 주의를 알리는 표지판 사진으로 시작한다. 이 사진들은 어린이와 고양이에게 이 사회가 어떤 공간인지 암시한다.
어린이의 세계, 그 미지를 알아가는 용기
미지의 존재에서는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어린이 동물 활동가를 만나 동물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직접 들으며 어린이와 동물에 대해 알아본다.
제주도 냥사모 어린이들은 고양이 활동을 자연스럽고 유쾌한 놀이로 다가간다. 임윤호, 정지윤, 박송이 세 어린이들은 매주 용돈을 모아 고양이에게 착실히 밥을 주는 동시에 틈틈이 제주도 바다에서 노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 한 소리를 들을까, 학대범의 표적이 될까 긴장을 낮출 수 없는 도심의 고양이 활동과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