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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소심한 고백
저자 김주임
출판사 동아시아
출판일 2024-11-18
정가 22,000원
ISBN 9788962626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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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편지 1
2. 나옹의 사정
3. 첫 만남
4. 마음에 닿기를
5. 편지의 행방 1
6. 우연한 만남
7. 환상 속의 그대
8. 마음에 당신을 새기고 싶어요
9. 관측에 영향을 받아 상태가 결정된다
10. 자기소개 하기
11. 영희의 사정
12. 편지의 행방 2
13. 나옹의 큰 꿈
14. 행운을 드려요
15. 붕어의 맛
16. 편지의 행방 3
17. 위로가 필요한 시간
18. 나를 당신 마음속에 담아두고 싶어요
19. 영희 VS 엄마
20. 편지 2
21. 사랑의 방향
22. 안아주세요
23. 논문 발표
24. 꿈의 공식
25. 두 갈래 길
26. 영희는 상담 중
27. 소심한 고백
28. 나옹의 심연
29. 슈뢰딩거 나옹이 구하기
30. 타이밍
31. 돌아가는 길
32. 1년 후
33. 편지의 행방 4
사람을 어려워하는 물리학도, 사랑을 만나다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삼각관계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석사 졸업 논문을 몇 년째 붙잡고 있는 물리학도 나옹이는 사람과 얘기해 본 지 오래인 청년이다. 매일 출근하듯 들르는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다가 사서 제니가 지나가듯 던진 말에 자극받아 그녀에게 반한다. 나옹이는 제니에게 편지로 마음을 전하기로 마음먹는다. 한편, 엄마의 가게를 도우며 공모전에 계속 도전하는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 고영희는 도서관에서 나옹이와 우연한 계기로 친해지게 된다. 계속된 실패로 인해 자신감을 잃은 상태인 영희에게 나옹이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영희는 그런 나옹을 점점 좋아하게 된다. 이들을 둘러싼 사랑의 행방은 어떻게 될까? 또, 그들의 방황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인생에는 왕도가 없어서 공부도 일도 사랑도 늘 경로 수정을 반복한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 또 없다는 듯 어릴 적엔 수시로 꿈을 묻고 답하지만, 나이를 먹으며 서서히 입을 다문다.”

졸업 논문, 시나리오 공모전, 그리고 사랑. 어떠한 것이든 계속 도전하지만 지지부진하고, 좌절하고, 또 그러면서 세상에 마치 홀로 남은 것 같은 고독감에 휩싸이고 만다. 꿈을 이야기하는 것이 마치 세상물정 모르는 투정이라도 되는 양 취급되기도 한다. 작중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어떤 의미에서 이 세상을 헤쳐나가야 하는 우리들의 거울상이다. “어차피 무리잖아”, “여태까지 했어도 안 됐잖아”, “슬슬 현실을 볼 때 되지 않았어?”, “너 시간 낭비하고 있는 거야.” 작중 인물들의 이야기와 입을 빌려 저자는 말한다. 세찬 풍파에 휩쓸려 자신을 잃어가는, 그러면서도 각자의 삶을 살아나가는 사람들을 응원한다고. 한때 생각했던 길로 가지 못했다고 해도 그것은 결코 잘못된 길이 아니라 그저 다른 길에 접어들었을 뿐이라고.

‘관측’되지 못한 사랑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소심한 고백』에서 그려지는 세계는 사뭇 낯설다. 털 뽑힌 닭들이 길거리를 걸어다니고,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