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도덕경』 5000자를 제왕학 관점에서 해석하다
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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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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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음’으로 모든 것을 이끄는 ‘무위의 리더십’을 말하다!
『도덕경』 5천 자를 제왕학 관점에서 해석한 노자 강의
“임금이 무위(無爲하면 신하는 유위(有爲하게 되고
백성은 자연(自然스럽게 교화된다!”
노자의 제왕학 교과서, 『도덕경』
“우주 만상의 비밀을 담은 고준담론” 혹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본연으로 돌아가자는 자연주의”라는 신비주의적 접근으로는 『도덕경』의 실체와 본질에 접근할 수 없다. 노자 사상은 천지를 우주로 보고 우주 창조나 우주 탐구를 논하는 학설과는 무관하다. 이 점은 유학도 마찬가지다. 두 사상은 모두 인간사, 특히 다스림을 주제로 삼았다. 공(公과 사(私 중에서 오직 공(公을 정립하는 데 힘썼다. 물론 그 공(公을 정립하는 방법은 서로 달랐다.
노자는 공자처럼 ‘부부자자(父父子子’에서 ‘군군신신(君君臣臣’으로 나아가는 ‘친친현현(親親賢賢’을 유추해내지 않는다. 그 대신 ‘군군(君君-신신(臣臣-민민(民民’의 구조를 가진다. 임금에게는 하지 말 것[無爲]을, 신하에게는 사사로움이 아니라 도에 따라 뭔가를 할 것[有爲]을 각각 요구한다. 그렇게 되면 백성은 저절로 혹은 스스로[自] 백성다워진다[民民]고 보았다. 『도덕경』이 제왕의 치술보다는 제왕의 심술에 집중한 이유는 자명하다. 무위를 강조한 것이다. 임금은 뭔가를 하는 자리가 아니라 뭔가를 하지 않는 자리이다. 이때 구체적인 정치인 통치술은 신하의 몫이 된다.
후학들도 노자 사상과 『도덕경』을 제왕학으로 받아들였다. 이는 여러 문헌에 드러난다. 특히, 사마천은 『사기』 열전을 쓸 때 「노자 한비 열전」으로 노자와 한비자를 한 데 묶었다. 무위자연을 내세우는 노자와 법치를 내세우는 한비자를 왜 같은 부류로 본 것일까? “한비의 학문은 황제와 노자 사상을 바탕으로 한다”는 언급이 있듯, 한비자는 노자에게서 제왕학의 근본원리를 발견하고 이를 계승하고자 했다. 『한비자』 「주도(主道」편을 보면 신하의 법가와 임금의 무위자연이 연결되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치술이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