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소울의 엑소클럽》 이후 3년만의 신작으로 카카오페이지 연재 당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천 개의 달이 뜨면》 단행본 출간!
학원 로맨스와 전생 판타지가 절묘하게 결합된 흥미로운 스토리라인과 박희정 작가 특유의 완성도 높은 아름다운 그림체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다시 태어나라.
반드시 다시 태어나
우리들의 숲으로 돌아와라.
나는 백 년이든 천 년이든
여기서 너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크리스마스 시즌 행사가 한창인 서울의 어느 백화점. 녹영은 짝사랑하는 선호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고 있다. 이때 갑자기 녹영을 향해 돌진해오는 대형 버스 한 대. 녹영은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고 죽음을 직감한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백발에 소복을 입은 날개 달린 남자가 나타나 그녀를 구해준다. 녹영은 그의 모습을 보고 천사라 생각한다. 그리고는 곧 정신을 잃고 마는데….
이상하게도 어릴 때부터 녹영 주변에선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죽을 고비를 넘긴 것도 여러 차례. 녹영은 주눅 들지 않고 씩씩한 척 생활하려 했지만, 주변에서는 불행을 몰고 다니는 아이라고 수군거리기도 한다.
한편, 녹영이 살고 있는 웃섬에는 최근 개발붐이 한창이다. 산에 터널을 뚫어 서울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내는 것인데, 외지인이 유입되어 인구가 늘어나고 땅값도 오를 거라며 마을사람들은 개발을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웃섬의 ‘베데시 숲’은 곧 파괴될 것이다. 예부터 입에서 입으로 이어져 오는 도깨비 눈이의 전설도 사라지는 걸까?
‘울면 눈이가 잡아간다’
‘밤에 숲에 들어가면 눈이가 잡아먹는다’
‘말 안 들으면 눈이 와서 혼내주라고 한다’
여기 일곱 번의 생에서 일곱 번 모두 살해당한 소녀가 있다.
소녀를 죽이기 위해 마을의 저격자들도 계속해서 다시 태어난다.
이제 마지막 생.
숲의 운명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오늘 밤이 지나면 모든 운명이 정해질 것이다.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제 우리는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