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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열네 살의 내비게이션
저자 권요원
출판사 초록서재
출판일 2024-10-18
정가 13,000원
ISBN 9791192273273
수량

1. 인간 내비게이션 7
2. 하우스보이 16
3. 시간여행자 24
4. 웃음의 끝자락 32
5. 타임조커 41
6. 첫 번째 여행 49
7. 기억 상실 58
8. 일방통행 66
9. 생일 파티 74
10. 시간을 여행하는 방법 81
11. 미아 찾기 90
12. 시간의 그림자 99
13. 마지막 시간여행 107
14. 비무장지대 115

에필로그 123
작가의 말 126
“같은 반 아이들은 나를 ‘내비’라고 부른다.”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아무 데도 가지 못하는 길치 소년

《열네 살의 내비게이션》은 현대 사회의 필수품인 내비게이션을 통해 청소년들의 처지를 비유적으로 담아낸 소설이다. 주인공 우림이는 내비게이션 없이는 길을 찾지 못한다. 길치 우림이는 같은 반 친구들이 ‘내비’라고 놀려도 꿋꿋하다. 학교뿐만 아니라 길에서 만난 어른들도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건 위험하다며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지만, 정작 우림이는 정해진 경로를 이탈하지 않는 게 중요한 아이다. 내비게이션은 길을 안내해 줄 뿐 아니라 남들과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안도감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우림이에게도 내비게이션이 필요하지 않을 때가 있다. 자리에 앉아만 있으면 눈 깜짝할 사이 학교에서 학원, 다시 집으로 알아서 우림이를 데려다 놓는 노란 학원 승합차를 우림이는 ‘타임머신’이라고 부른다. 그것만 타고 있으면 우림이는 길을 잃어버릴 염려도, 스마트폰을 보며 걸을 일도 없이 공간을 이동할 수 있다.

우리는 내비게이션이 낯선 초행길은 물론이고, 잘 아는 길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안내한다고 믿는다. 길을 찾을 때만 내비게이션이 필요한 게 아니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각자 보이지 않는 내비게이션을 손에 쥐고 살아간다. 우리 사회는 아이들에게 입시를 치르는 동안 학교와 학원의 안내에 따르면 최종 목적지인 대학에 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라고 한다. 즉, 좋은 성적과 좋은 대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정해진 안내를 따르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강요받는다. 《열네 살의 내비게이션》은 이런 처지에 놓인 청소년들을 내비게이션을 따라 앞만 보고 달리는 상황에 비유하며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시간여행이 운명까지 거스를 수 있는 건 아니란다.”
자신이 시간여행자라고 주장하는 뚱딴지 할아버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가자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연일 보도되는 뉴스에 많은 사람들의 불안과 걱정, 안타까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