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학교 공동체 회복을 위한 진단과 대안
1부 모두가 아팠던 학교
교사, 무엇이 그렇게 아팠을까? … 한수현
학부모, ‘악한’ 존재가 아닌 ‘약한’ 존재 … 이윤경
학생인권과 교권, 정말 대립적인가?… 김성천·서용선
주요 판례로 본 학교 안 폭력과 문제점… 이슬아
2부 무엇이 문제였을까
교육현장의 아픔, 법과 제도의 한계 … 서용선
정치적 시민권도 없는 교사 … 김성천
교사와 학부모, 세대론적 접근 … 한수현
교직문화의 그림자 … 공후재
3부/ 공동체로 회복하기
학생-교사-학부모, 회복의 대화 … 이윤경
교육공동체 회복은 가능하다 … 정유숙
미국 학교의 위기 대응 사례 … 공후재
정서위기학생 지원하기 … 이슬아
상식과 소통의 학교공동체 만들기 … 서용선
구조의 제약을 넘어 행위주체성 발현 공간으로 … 김성천
실천 사례들을 통해 함께 찾아가는
신뢰와 소통의 ‘열린 교육공동체’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에서 함께 공부하면서 경험과 실천 배경이 다양한 저자들-교원, 학부모, 연구자, 국회 관계자 등이 ‘아픈 학교’의 오늘과 내일을 위해 모였다. 이들은 지혜를 동형화(同形化와 이형화(異形化의 균형을 도모하는 가운데 다양한 시선을 담아내게 되었다. 각자 위치에서 사안을 바라보는 관점에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학교공동체 회복이라는 대의를 위해 모든 것을 수렴했다. 그 공동체는 동일한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는 ‘이견 없는 공동체’가 아니라 관점 차이가 주체 간에 분명하지만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는 ‘차이 공동체’며, ‘열린 공동체’다.
필자들은 위기 상황에서도 교사와 관리자, 교사와 교사, 학부모와 학부모, 교사와 학부모의 연대와 협력으로 노출된 문제를 의미 있게 풀어간 실천 사례들을 제시한다. 미국의 위기대응 시스템도 소개하며 우리 상황을 조금 더 객관화하려고 노력했다. 무엇보다 학교자치와 공동체, 대화와 소통, 상식이라는 기본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 바탕에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있으며, 선생님들이 고생하고 있고 학부모가 이들을 지원한다는 여전한 신뢰가 있다. 필자들은 법률과 민원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거버넌스와 참여, 소통과 회복적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실천 사례에 주목한다.
한편, 이 책에 실린 글에는 여러 이론과 선행연구, 면담, 통계 자료, 국내외 사례, 내러티브 등이 총동원됐다. 1부에서는 현실을 진단하고, 2에서는 문제의 원인을 분석했으며, 3부에서는 실천 사례와 가능성 및 대안을 제시했다. 누군가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넘어, 각자 처소에서 할 일을 찾아 먼저 실천해 보자는 확고한 입장과 의지를 담았다. 분명 어려운 길이지만 누군가는 그 길을 걸어야 하는 것으로, 그 가능성을 ‘당위’가 아닌 ‘실천 사례’로 제시한다.
책 속에서
학교공동체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가 학교의 일상에서 논의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