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가 나르시시스트라면?
절교와 따돌림, 그리고 친구 사이의 보이지 않는 계급
찐우정을 찾아가는 십 대들의 성장통
가끔은 모든 걸 나에게 맞추길 요구하고, 또 가끔은 한없이 친절해지는 친구. 그런데도 놓을 수 없는 이 관계가 건강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미디어에서는 ‘피해야 할 친구 유형’으로 나르시시스트를 꼽지만, 현실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가 그 대상이라면 상황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특히 사춘기 시절, 친구 관계가 인생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 십 대들에게 이 고민은 더욱 복잡하고 아플 수밖에 없다.
《내 친구는 나르시시스트》는 사춘기 여학생들이 친구 관계 속에서 겪는 미묘한 감정의 갈등과 자존감의 흔들림을 섬세하게 포착한 성장소설이다. 세계문학상과 김승옥 문학상을 수상한 조영주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친구’라는 이름 아래 감내해야 했던 외로움과 불안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내며,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는 법과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전한다.
오랜 왕따 끝에 나애라는 친구가 생긴 해환. 자신에게 먼저 손 내밀어준 나애에 대한 고마움과 친구들에게 항상 인기가 많은 나애를 향한 동경은 해환을 자연스럽게 나애에게 휘둘리게 만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불편해지는 나애와의 관계 때문에 해환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결국 모든 감정을 털어놓았던 자신의 일기장을 다시 펼쳐 들며 해환은 우정과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질문과 마주한다.
오가는 교환 일기 속 밝혀지는 오해와 진실,
그리고 진정한 우정을 알아가는 눈부신 여정
주인공 해환에게 일기는 단순한 하루의 기록이 아니다. 왕따를 당하던 중학교 1학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해환은 일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특히 나애와의 크고 작은 갈등으로 혼란스러울 때면, 일기는 해환에게 믿을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주었다.
자꾸만 다른 친구들의 급을 나누고, 자신을 감정 쓰레기통처럼 여기다가도 한없이 친절해지는 나애. 그런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