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을 나눔으로 완벽해진 눈사람 이야기
외톨이는 뾰족한 당근 코를 가진 완벽한 눈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어느 날 행운처럼 세 아이를 만나고 외톨이는 멋진 선물을 받게 되었어요.
외톨이는 정말 완벽한 눈사람이 되었을까요?
나눔과 우정을 일깨우는 눈사람 이야기가
완벽함이 물질이 아닌 마음에 있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친구가 그리워 완벽해지고 싶었던 외톨이
완벽한 얼굴, 완벽한 친구, 완벽한 엄마. 사람은 누구나 완벽해지고 싶어 합니다. 완벽해지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완벽해진다면 내가 더 돋보이지 않을까, 사람들에게 더 사랑받지 않을까?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요. 이야기 속 눈사람도 완벽해지고 싶었습니다. 눈이 펑펑 오는 날 후다닥 만들어져 가진 게 별로 없었거든요. 근사한 모자와 목도리, 벙어리장갑이 있으면, 아니 뾰족한 당근 코만 있어도 완벽한 눈사람이 될 텐데. 눈사람은 바라고 또 바라지요. 이렇듯 눈사람이 완벽해지고 싶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눈사람의 이름은 ‘외톨이’입니다. 주위의 멋쟁이 친구들은 외톨이를 보면서 비웃고 자신들의 놀이에 끼어 주지 않습니다. 나무 뒤에 몰래 숨어서 즐겁게 뛰놀고 있는 눈사람들을 훔쳐보는 외톨이는 외롭고 쓸쓸합니다. 외톨이가 그토록 완벽해지고 싶었던 이유는 친구가 그리워서였는지 모릅니다.
그런 외톨이에게 행운이 찾아옵니다. 세 아이가 찾아와 외톨이의 친구가 되어 준 것입니다. 아이들은 외톨이의 초라한 겉모습을 비웃기는커녕 자신들이 가진 것들로 외톨이를 근사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제 외톨이는 그토록 소원하던 뾰족한 당근 코와 포근한 모자와 목도리, 벙어리장갑까지 갖게 됩니다. 근사한 모습에 친구들까지 갖게 된 외톨이는 정말로 완벽해졌습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친구들과 헤어진 그날 밤 외톨이에게 시련이 닥칩니다. 강한 눈보라가 휘몰아쳐서 친구들이 선물해 준 모자와 장갑이 날아가 버리지요. 무척이나 아쉬워하지만 외톨이는 슬퍼하거나 새로운 선물을 바라지 않습니다. 남아 있는 당근 코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