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 가지 유물과 함께 백제 시대로 떠나는 시간 여행!
백제의 자존심을 지킨 세 아이 이야기!
백제의 아이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기와를 만드는 아이,
유리 공방에서 사리 장엄구를 만드는 아이,
백제가 망해 가던 때 정림사 오층석탑 붉은 비문의 역사에 휘말린 아이,
위례성이 불타고, 사비성이 함락당하는 급변하는 역사 속에서
재령, 가랑, 산이는 어떻게 제 몫을 해내며 잘 살아남을까요?
변방의 역사 속 아이들 이야기
삼국통일을 한 신라와 고려, 조선 등 우리나라 역사의 메인을 이루는 이야기는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시기가 짧거나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백제, 가야, 발해 등의 역사는 이야기로 만들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 변방의 역사 속 이야기를 찾아내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봄볕 역사 동화는 백제에 살았던 아이들의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역사 동화와 앤솔러지를 많이 작업하고 있는 정명섭 작가와 김하은, 임지형 작가가 백제 시대를 살았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불러내 엮은 이야기가 《하늘 바다에 뜬 배》이다.
평범하고 보잘것없는 아이들, 재령과 가랑, 산이
기와를 만드는 곳으로 유명한 아시촌 마을에서 온 재령은 차출되어 위례성으로 갈 때 어른들을 따라온 아이이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어린 나이에 어른들 틈에 끼어 기와 만드는 일을 배운다. 유리 공방에서 일하는 가랑은 불쏘시개를 할 잔가지나 검불을 주워 오는 일처럼 허드렛일을 하는 여자아이이다. 평소 가랑이라는 이름보다 ‘거시기’로 더 많이 불린다. 하급 무관의 아들 산이는 친구에게 못됐게 구는 아이 앞에서 용기 있게 친구를 위해 싸울 줄 아는 아이이다. ‘백제의 혼’을 지키는 것이 살아남은 사람들을 구하는 일보다 더 중하다고 여기는 아버지를 설득하여 남은 사람들을 구하는 일에 앞장서는 당찬 아이이기도 하다.
세 아이는 어느 역사 속에서도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아이들이다.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하찮은 존재’로 여겨지거나 ‘거시기’로 불리는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