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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상처받은 사람을 위한 미술관 : 명화가 건네는 위로의 말들
저자 추명희
출판사 책들의정원
출판일 2024-11-30
정가 19,000원
ISBN 979116416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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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상처를 받아들일 때 삶은 더욱 숭고해진다

1장 당신의 손을 잡을 때 세상은 색채로 물들고
프리다 칼로|“인생이여 만세, 사랑이여 만만세!”
살바도르 달리|“나의 예술은 나의 뮤즈, 갈라를 통해 완성되었다”
구스타프 클림트|“오직 사랑만이 예술을 구원하리라”
파블로 피카소|“예술과 인생과 사랑은 모두 하나의 세계”
카미유 클로델|“더 많이 사랑할수록 더 많이 고통받는다”

2장 때때로 인생은 황량한 벌판 같지만
빈센트 반 고흐|“나의 그림은 외로움, 그 처절한 고통의 선물이었음을”
클로드 모네|“빛이 색채로 드러나듯 인생은 고독으로 드러난다”
에드바르 뭉크|“죽음은 공포가 아니라 축복이었다”
프란시스코 고야|“고독은 그저 삶을 집어삼키는 괴물일 뿐”

3장 누구도 가지 않은 길에 나 홀로 서서
단테이 게이브리얼 로세티|“거장의 뒤만 쫓는 것은 예술을 역행하는 바보짓”
폴 세잔|“납 같은 무기력으로 가라앉느니 차라리 그림을 그리다 죽고 말겠다”
에곤 실레|“예술이냐 외설이냐는 오직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달렸다”
앤디 워홀|“나는 깊숙하게 얄팍한 사람”

4장 우리는 먼지 한 톨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요하네스 베르메르|“아름다움이란 우리가 날마다 마주하는 일상에 있다”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나는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다”
로렌스 스티븐 라우리|“삭막한 풍경에 숨은 지극히 사적이고 은밀한 아름다움”
렘브란트 판 레인|“나의 주제는 바로 나 자신이었다”

사진 출처
화려한 미술관 뒤편에서 찾은 진실
인간과 인생은 완벽하지 않기에 더 아름답다

쇼펜하우어도 톨스토이도 소크라테스도 말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고. 그들의 말을 믿고 거울 속에 비친 초라하고 어설픈 나를 인정해보려고 해도 말처럼 쉽지 않다. 고개만 조금 돌려보면 나를 제외한 온 세상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것들투성이인 것만 같다. 세계를 감동시킨 화려한 미술관 속 수많은 명화도 그렇다. 섬세한 붓질과 조화로운 색감, 그림을 가득 메운 아름다운 피사체까지 완벽하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아우라를 풍긴다. 하지만 우리는 알아야 한다. 액자 속 그 완벽한 그림 너머에는 우리처럼 고통 속에 몸부림친 불완전한 인간이 살아 숨 쉬었음을,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인 이들이 결국 빛나는 작품을 탄생시켰음을 말이다.

삶의 고통을 끌어안은 채 그림을 그려 나간 수많은 예술가. 어쩌면 그들은 슬픔과 괴로움, 외로움과 고독을 물감으로 작품을 만든 것이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그저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을 뿐인 고흐의 초상화에서 우리가 어떻게 깊은 고독감을 느끼고, 모네가 그린 평화로운 정원의 풍경에서 슬픔을 읽어낼 수 있겠는가.

빈센트 반 고흐, 프리다 칼로, 에드바르 뭉크……
17인의 예술가가 건네는 위로의 말들

역사 속 수많은 예술가의 삶은 가난과 질병, 실연과 고독 등 온갖 종류의 고통으로 점철되었다. 에드바르 뭉크는 결핵으로 피를 토하던 어머니가 끝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보고 다섯 살의 나이에 처음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 그 또한 열세 살부터 피 섞인 기침을 하며 그림자처럼 자신을 따라다니는 죽음을 평생 두려워했지만 어느 순간 그는 고백했다. “나의 모든 작품은 질병에 대한 사색에서 비롯됐다. 두려움과 고통이 없었다면 나의 삶에는 방향키가 없었을 것이다.” 멕시코의 위대한 화가 프리다 칼로 또한 소아마비와 교통사고, 세 번의 유산과 서른 번이 넘는 수술,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의 외도 등 마치 신이 인간에게 내린 저주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