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_ 27,010일, 648,240시간
선예_ 천 위에 핀 꽃과 나비
고은_ 타고난 이야기꾼
선예_ 상현 삼촌과 광수 오빠
고은_ 전쟁
선예_ 전쟁
고은_ 오빠
선예_ 오빠
고은_ 차이
선예_ 똑같은 사람
고은_ 같지만 다 다른
선예_ 포탄 소리
고은_ 질문
선예_ 삼수
고은_ 똥손과 금손
선예_ 다시 시작된 폭격
고은_ 저마다 다른 행복
선예_ 화자
고은_ 성적과 우정
선예_ 다시 나타난 북한군
고은_ 놀이터에서
선예_ 노란 별 두 개
고은_ 다들 그렇게 살았다니
선예_ 용칠이
고은_ 결이 다른 마음
선예_ 그 여름 노랑나비
고은_ 보고서
『그 여름 노랑나비』 창작 노트
전쟁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애, 사람에 대한 예의!
이념을 뛰어넘는 사람 대 사람의 이야기
휴전이 70년을 넘어가면서 우리 삶에 ‘전쟁’이란 단어가 머나먼 이야기처럼 느껴지곤 한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홍콩 시위, 미얀마 군부 쿠데타까지 세계 곳곳에서는 아직도 전쟁과 내부 갈등에 대한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역시 ‘종전’이 아닌 ‘휴전’ 국가로 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전쟁을 너무 가볍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정기 작가는 이 부분을 이야기하며 전쟁이 결코 머나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북한군을 뿔 난 도깨비인 줄만 알고 살다가 나와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무섭고 두렵기만 한 북한군에게도 고향에 그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을 거라는 당연한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이념을 벗어나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다. “전쟁은 왜 일어날까? 전쟁을 통해 얻는 것이 무엇이든, 많은 사람의 죽음 위에 얻은 것에 그만한 가치가 있는 걸까?” 『그 여름 노랑나비』를 읽으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줄거리
‘내 삶은 오늘부로 완전히 엉망이 될 것 같다.’
올해 중학생이 된 고은이에게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부모님의 부탁으로 일주일 동안 치매에 걸린 외할머니와 같은 방을 쓰며 할머니를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프라이빗한 공간’이 중요한 나이에 방도 빼앗기고, 할머니와 어색하고 불편한 동거를 시작해야 한다니! 불평불만에 가득 차 툴툴거리던 고은이지만, 어느 날 할머니가 소녀처럼 재미나게 들려주기 시작한 80년 전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한다.
일본의 악독한 수탈을 견디고 살아남았지만, 전쟁이라는 또 다른 불운이 덮쳐온 시절.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삼촌을 보며 느낀 두려움, 친구들이 모두 피난을 떠난 마을에 덩그러니 남아 전쟁을 견뎌야 했던 막막함, 괴물처럼 생겼을 줄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