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오늘 누군가는 반드시 술래가 된다.
아이도 어른도, 학생도 선생도
그날그날의 새로운 놀이 안에서
한바탕 어울리는 이야기 여섯 편
스스로 ‘놀기 대장’이라 칭하는 김태호 작가가 독자들을 들뜨게 할 놀이 동화집 『오늘의 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로 찾아왔다. 작가는 『제후의 선택』 『신호등 특공대』 『네모 돼지』 등의 작품에서 답답한 일상을 시원하게 내달리는 이야기로 강렬한 뒷맛을 선사해 왔다. 이번에는 ‘오늘은 뭐 하고 놀까?’라는 즐거운 질문에서 펼쳐 낸 흥겨운 놀이의 판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야기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어 보이는 일상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평범한 풍경에서 곧 ‘등장인물에게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물음표를 띄우게 되고, 그 순간 오늘의 놀이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 방과 후 미끄럼틀 본부 위 깃발을 두고 맞선 아이들과 어른들의 대결(「오늘의 놀이, 시작!」, 저마다 자기만의 사유가 분명히 존재하는 ‘학교 안 가’ 챌린지(「학교에 안 갔어」, 주방 일을 돕겠다며 불쑥 나타난 정체불명의 당고 할배와 함께하는 잠자던 주방 깨우기 프로젝트(「당고 할배와 시오 군」, X선 밟을 사람을 숨죽이고 기다리느라 한마음이 된 아이들과 선생님의 술래 찾기(「술래를 찾아라」, 너도나도 재워 달라고 하는 외침을 모른 척할 수 없는 재우의 다 재우기(「재우는 재우」, 할아버지와 함께 목적지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스무고개(「동영배 씨, 고개를 넘다」까지 총 여섯 편의 놀이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첫 이야기부터 마지막 이야기까지 탁월한 완급 조절로, 한 순간도 긴장을 내려놓을 수 없게 하는 단편집이다.
오늘의 놀이를 내일로 미루지 말자!
우리 모두 놀이의 시간을, 놀이의 재미를 되찾자!
가야 할 곳과 해야 할 일이 빼곡한 일과 속에서 점점 놀이의 시간이 줄어드는 아이들. 그러나 이 책은 놀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 어디서든 놀이를 시작할 수 있다는 진리를 명랑하게 전한다. “자, 정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