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_그렇게 그들은 살아냈다, 믿을 수 없는 것을 믿으며(목정원
Ⅰ. 우리 중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Ⅱ. 쓸모없는 지식
Ⅲ. 우리 나날들의 척도
역자 후기_몸의 정치, 몸의 시, 몸의 윤리
추천의 글_샤를로트 델보라는 세계, 진실한 기억과 연대의 예술이 시작된 곳
★ 철학자 주디스 버틀러, 노벨 평화상 수상 작가 엘리 위젤이 주목한 홀로코스트 문학의 심오한 지평
★ “우리에게는 잿더미로부터 과거를 일으킬 의무가 있다.” 역사의 밑바닥에서 진실한 기억의 예술을 펼쳐낸 극작가 샤를로트 델보 작품 국내 최초 출간
《우리 중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아우슈비츠와 그 이후》는 프랑스 극작가 샤를로트 델보가 제2차 세계대전 때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에 수감된 경험, 함께 지옥을 겪고 살아남은 여성 레지스탕스들의 그 이후 삶을 서술한 실험적인 형식의 회고록이다.
델보는 독일이 점령한 프랑스 비시 정권하에서 반나치 활동을 하다가 1942년 3월에 체포됐다. 당시 그는 스물아홉 살이었고, 유명한 연극 배우 감독인 루이 주베의 비서였다. 델보가 탄 아우슈비츠행 수송 열차에는 총 230명의 프랑스 여성이 있었는데, 전쟁이 끝나고 살아 돌아온 사람은 그중 49명이었다. 델보는 1945년에 귀환한 후, 25년의 시간을 두고 총 세 권의 ‘아우슈비츠와 그 이후’ 연작을 썼다.
델보가 귀환한 직후에, 27개월의 수용소 생활을 토대로 쓴 1~2부 원고는 20년간 서랍 속에 잠들어 있었다. 델보가 출간을 결심한 것은 1965년, 자신과 함께 수송 열차를 탔던 여성들을 전수 조사해 《1월 24일의 호송Le Convoi du 24 Janvier》으로 엮어내면서였다. 개인이 아닌 여성들의 집단 기억으로 아우슈비츠의 진상을 드러내고자, 델보는 다른 생존자들의 삶을 옮기는 ‘증언 문학’ 형식의 3부를 기획 집필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1965~1971년 연이어 출간된 세 권의 회고록은 델보가 평생 기억과 지식, 언어의 문제에 천착하며 남긴 다수의 희곡 등 그의 작품 세계를 떠받치는 기단이 되었으며, 국가 권력과 남성의 목소리로 쓰인 대문자 역사의 그림자로 남아 있던 여성들의 자리를 마련해 냈다는 평을 받았다.
선형성에 저항하는 서사 구조, 부서지고 잇따르는 말로 시와 산문과 구술을 넘나드는 표현의 방법으로 강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