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 전에
제Ⅰ부 보바리즘의 병리학
제1장 플로베르 인물들의 보바리즘
제2장 의식 행위로서의 보바리즘, 그 수단:심상
제3장 개인의 보바리즘
제4장 집단의 보바리즘:모방의 형태
제5장 집단의 보바리즘:관념적인 형태
제6장 인류의 본질적 보바리즘
제7장 현상적 실재의 본질적 보바리즘
제Ⅱ부 진리의 보바리즘
제Ⅲ부 보바리즘, 진화의 법칙
제1장 개인과 집단의 보바리즘
제2장 존재와 인류의 본질적 보바리즘
제Ⅳ부 현실
ㅣ옮긴이 해제ㅣ
소문만 무성했던 쥘 드 고티에의 『보바리즘』 국내 초역!
‘고티에의 쌍안경으로 다시 보는 보바리 부인은
더 이상 욕구 불만에 차 있는 부르주아 여인이 아니라
진정한 존재론적 모델이 된다’
도서출판 b에서 쥘 드 고티에의 <보바리즘>을 진인혜 교수의 완역으로 발간하였다. <보바리즘>은 물론 쥘 드 고티에의 저작도 국내 초역으로 그동안 ‘보바리즘’이라는 말을 듣고 관심은 있었지만 원전을 읽을 수는 없던 독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보바리즘>은 인문학과 철학, 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들, <마담 보바리>를 읽고 그 인물형에 관심이 생긴 독자들, 플로베르 문학, 나아가 19세기 프랑스 문학의 연구자들, 쇼펜하우어와 니체 연구자들과 독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작품이다.
우선 쥘 드 고티에는 보바리즘이라는 용어의 기원이 된 플로베르로부터 출발한다. 그는 “제Ⅰ부 보바리즘의 병리학”에서 플로베르 작품의 인물들에게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보바리즘을 검토한다. 단지 보바리 부인의 경우만이 아니라 플로베르의 모든 등장인물을 검토하면서 감정적인 보바리즘, 지적인 보바리즘, 의지의 보바리즘, 예술적 보바리즘, 과학적 보바리즘, 형이상학적 보바리즘 등을 거론한다. 마치 문학 비평을 방불케 하는 플로베르 인물들에 대한 광범위한 분석을 통해 보바리즘이 플로베르의 작품에 일관성과 통일성을 부여하는 요소라는 것을 보여준 쥘 드 고티에는 곧이어 개인과 집단의 보바리즘에 대한 보편적인 고찰을 거쳐 인류와 현상적 실재의 보바리즘을 향해 나아간다. 그는 자유 의지나 자아의 단일성과 같은 관념의 이면에 숨겨진 기만과 착각을 파헤치면서 모든 존재는 필연적으로 자신을 실제와 다르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밝힌다.
“진리의 보바리즘”에 할애된 제Ⅱ부에서는 보바리즘이 현상적 삶의 본질적인 조건으로 드러나면서 보바리즘의 병리학에 뒤이어 건강한 측면이 부각된다. 쥘 드 고티에는 제Ⅱ부의 마지막에 이르러 “자신을 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우리는 현실을 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