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너를 향해 난다”
아기 새를 위한 아빠 새의 목숨을 건 날갯짓!
바닷가 작은 섬, 멀리서 보면 보이지 않지만 가까이 가 보면 새들로 새까만 섬. 그 작은 섬에 둥지를 튼 쇠제비갈매기 가족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아빠 새는 오늘도 아기 새에게 줄 먹이를 찾으러 둥지를 떠난다. 아기 새에게 아빠 새는 초능력을 가진 절대적으로 믿음직한 존재다. 아기 새가 엄마 새에게 작은 물고기는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다며 아빠가 왕물고기를 잡아 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마치 아기 새의 바람이 들리기라도 한 듯이 아빠 새는 파도 속으로 힘차게 돌진하며 물고기를 잡아 올린다. 하지만, 먹이를 노리는 새들은 아빠 새만이 아니다. 아빠 새보다 몸집이 더 커다란 가마우지들이 떼로 모여 앉아 아빠 새가 물고기를 낚기만을 기다린다.
아기 새는 내일은 아빠를 따라 왕물고기 잡는 걸 도와줄 거라고 말한다. 그 순간, 가까스로 시커먼 가마우지 떼를 따돌리며 창공으로 날아오른 아빠 새에게 더욱 매서운 송골매가 따라붙는다. 쫓고 쫓기는 치열한 비행 중에 아빠 새는 입에 물고 있던 물고기를 떨어뜨린다. 목숨을 위협받는 그 순간에도 아빠 새는 송골매를 피하긴커녕 급강하하여 물고기를 잡는다. 이를 알 길 없는 아기 새는 아빠가 보고 싶다며 왜 빨리 오지 않느냐며 천진난만하게 묻는다.
과연 아빠 새는 아기 새의 기대만큼 큰 물고기를 입에 물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붉은 핏방울이 책 장 사이로 흩뿌려지는 순간 책을 읽는 독자는 숨을 죽이고 만다.
아기 새의 천진함과 아빠 새의 고군분투,
작가의 오랜 생태적 관찰과 고민 끝에 빚어낸 생명에 대한 고귀한 여운!
《날아라 아빠 새》의 이야기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아빠가 무엇을 잡아 올까, 얼마만큼 왔을까, 왜 빨리 오지 않을까 궁금해하며 기다리는 아기 새의 천진한 독백 부분과 아빠를 기다리는 아기 새를 위해 여러 포식자를 따돌리며 물고기를 사수하는 아빠 새의 치열하고 긴박한 비행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