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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예정된 유토피아, 상하이 : 제국주의가 낳은 괴물에서 포스트 사회주의 중국의 미학 상징으로
저자 김영미
출판사 서해문집
출판일 2024-11-20
정가 25,000원
ISBN 979119441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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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1 차이나 드림, 중국몽

2 부흥의 시간으로 세팅
새로운 시간을 얹어야 할 공간으로서 상하이

3 제국이 낳은 괴물

4 헤리티지
왜 헤리티지라고 불러야 하는가|중국을 지운 유령들|게이트와 숫자들

5 모던
리퍼블릭 오브 차이나, 한족의 부상|중화 질서, 유교|모던 걸, 상하이 구냥

6 얼룩덜룩한 사회주의
사회주의 젠트리피케이션|두 가지 유산의 결합, 제국주의와 사회주의|인민, 인민|남겨진 공장들

7 중국적 스타일리시
컨템퍼러리 차이니즈 스타일|차이니즈 레트로 모던과 차이나 시뮬라시옹|가짜 노스탤지어

8 유토피아
‘빛’의 공간|‘아름답다’는 것

epilogue


참고문헌
신시대의 소강사회와 중국몽,
현재이면서 비현실적인 시공간

국가 신자유주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이후 중국의 대도시들은 새롭게 변모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변화는 먼저 상하이와 다른 지역들을 연결하거나 혹은 상하이 내 새로운 교통 시스템을 위한 물리적 기반 시설들을 개조하는 국가 프로젝트로 나타났지만, 결론적으로 자본주의 소비문화라는 새로운 형태들로 감지되었다. 신중국 시기에 거부되었던 소비문화가 포스트 사회주의 시기로 접어들면서 긍정적 이미지로 바뀐 것이다. 여기서 생산의 지점이 소비의 지점으로 바뀌는 극적인 공간 전회를 이루게 되고, 이로써 상하이라는 도시만의 독특한 소비문화가 만들어졌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부터 2000년 국가 신자유주의를 도입할 때까지 상하이에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생산과 소비 공간들이 분할되고 재조직되었다. 여기서 상하이의 ‘감성 공간’들이 생겨났다.

또한 상하이는 중국의 어떤 도시보다 새로운 컨템퍼러리 공간 전회를 통해 중국 인민들의 삶을 바꿔 놓았다. 처음부터 상하이가 중국 정부의 직접적 계획 아래서 감성 공간들을 만들어 나간 것은 아니다. 이러한 변화는 순전히 상하이 바깥에서 침입해 들어온 해외 자본주의자들의 자본 이득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중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이러한 개인적·자본주의적 이득을 그대로 국가 이득으로 흡수하여 더 계획적으로 감성 공간들을 조직하고 활성화했다. 이제 남은 것은 중국 국가 자본주의하에서 상하이라는 도시가 창출할 경제적 이득과 문화적 감성 공간들의 성공적 결합이다. 중국식으로 표현하자면 중국의 꿈은 바로 이곳에서 달성된다. 미국을 향해 ‘아메리카 드림’을 안고 떠났던 중국 인민은 이제 상하이에서 ‘차이나 드림’을 완성하게 된다.

상하이는 신시대와 국가 신자유주의라는 특별한 포스트 사회주의 방향성을 바탕으로 국가가 주도하여 문화 산업 시스템을 구축한 곳이고, 미래가 현재에 실현되는 제1의 장소다. 또한 상하이는 ‘민족 부흥의 큰 꿈을 실현’하는 구체적 도시가 될 것이다. 19세기 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