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 세상은 물로 이루어져 있다
원시인의 정신세계 | 철학의 시조 |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 철학과 학문 | 신화에서 철학으로 | 만물의 근원, 아르케 | 철학과 비판 | 더 깊이 읽기
2. 인간에게 자유의지는 없다
뷔리당의 당나귀 | 운명의 덫 | 자유의지라는 환상 | 가지 않은 길 | 모든 것을 아는 라플라스의 악마 | 유영철의 죄는 오롯이 그의 책임인가 | 내 책임이 아닌데 왜 처벌하나? | 뒤집어 보기 | 더 깊이 읽기
3. 다른 사람에게는 마음이 없다
철학자의 좀비 | 직접지와 간접지 | 너도 아프니? | 오직 나의 마음뿐 | 유비 추론 | 비트겐슈타인의 딱정벌레 | 뒤집어 보기 | 더 깊이 읽기
4. 이 돌멩이는 관념일 뿐이다
가장 솔직한 철학적 반박 | “감각에서 오지 않은 것은 어떤 것도 마음에 없다” | 외부 세계가 어떻게 관념이 되는가? | 로크와 그의 시대 | 표상적 실재론 | “존재하는 것은 지각되는 것이다” | 존슨 박사의 반박은 성공했을까? | 뒤집어 보기 | 더 깊이 읽기
5. 내일도 해가 뜰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니까 | 개연성과 규칙성 | 자연법칙을 찾아서 | 탄탈로스의 저주 | 의심 많은 흄 | 뒤집어 보기 | 더 깊이 읽기
6. 동물은 고통을 못 느낀다
고통을 못 느끼면 좋겠다고? | 동물은 고통을 못 느끼는 기계일까? | 영혼과 물질 | 생각할 수 있다는 것 | 고통을 의식하지 못하는 존재들 | 반성적 의식이 인간과 다른 동물을 구별 짓는다 | 뒤집어 보기 | 더 깊이 읽기
7. 사람을 구하기 위한 거짓말도 나쁘다
거짓말은 어디까지 용인될 수 있을까 | 결과 때문에 선한 것이 아니다 | 마음이 끌리는 대로 한 일은 칭찬하거나 비난할 수 없다 | 선의의 거짓말까지 나쁜 이유는 뭘까? | 뒤집어 보기 | 더 깊이 읽기
8. 착한 것도 운이다
나의 성공은 순전히 나의 노력 덕분일까? | 응분의 원리 | 외모는 운 | 실력도 운? | 착한 것
위험하지 않은 것은 철학이 아니다!
10주년 기념 개정 증보판 출간
논리학 분야 베스트셀러 저자 최훈 교수의 《위험한 철학책》이 출간 10주년을 맞아 개정 증보판으로 돌아왔다. 개정판에서는 윤리학과 인식론을 다루는 5개의 장을 추가해 다시 한번 독자들의 사고를 극단까지 몰고 간다. 소나 돼지는 죽이면서 왜 사람은 죽이면 안 되는가? 육식을 하면서 윤리적일 수 있는가? 다섯 명을 살리고 한 명을 죽이는 게 더 나은가? 외모나 인종을 이유로 차별하면 안 되면서 왜 지적 능력이나 실력으로 차별하는 것은 용인되는가? 등 사고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철학자들의 질문들을 통해 저자는 독자들에게 참된 철학의 맛을 선사한다. 오로지 이성이라는 등대만을 좇아 도달한 생각들은 “한명보다 다섯 명을 죽이는 게 낫다”나 “갓난아이는 죽여도 상관없다”처럼 상식에 반할 뿐 아니라 때로 위험하기도 하다. 이런 위험한 생각들은 당대의 상식에 균열을 일으키고 굳게 믿던 비합리적 신념을 뒤흔든다. 저자는 말한다. 위험하지 않은 것은 철학이 아니라고.
상식에 균열을, 신념에 망치를!
진정한 철학은 모두 불온하고 위험하다
갓난아이는 죽여도 상관없다. 장애가 있는 아이라면 더더욱 그렇고, 태아를 죽이는 것도 괜찮다. 적어도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 따르면 그렇다. 공리주의 철학자 벤담 역시 영아 살해를 ‘아주 소심하게 생각해보아도 눈곱만큼도 꺼림칙하지 않은 성질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왜 그렇게 끔찍하고 섬뜩한 발언을 했을까? 도대체 무슨 논리로?
철학자들은 오로지 ‘이성이 이끄는 대로’ 생각한다. 비록 직관이나 상식과 어긋나더라도 그것이 이성으로서만 도달한 결론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인다. ‘갓난아이는 죽여도 상관없다’는 생각도 오로지 이성에 기반을 둔 생각이다. 왜 소나 돼지는 죽이면서 인간은 죽이면 안 되는가? 인간은 왜 다른 동물보다 더 존엄한가? 무슨 특징이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 짓게 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답을 이어나가다 보면 ‘갓난아이는 죽여도 상관없다’는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