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Chap.1 사진과 정치
1. ‘진짜를 기록’했다는 신화가 담긴 사진
2. 사진은 누군가가 선택한 결과다
3. 시각이 정치가 되는 이유
4. 사진이 필요해진 정치인, 그러나 사진기자는 필요 없어진 정치인
5. 처음부터 한계가 있는 대통령의 사진
Chap.2 대통령 사진의 역할과 기능
1. 대통령 사진은 역사의 기록이다
2. 그림을 만드는 것도, 만들지 않는 것도 외교다
3. 사진은 국가의 위기에서 고통받는 국민을 위로할 수 있다
4. 대통령이 ‘뜨면’ 의제설정 효과가 발생한다.
5. ‘포옹’과 ‘어퍼컷’
Chap.3 대통령 사진의 형식과 출처
1. 대통령 사진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
2. 처음 해보는 대통령, 두 번째 해보는 참모들
3. ‘어공’ 전속 vs ‘늘공’ 전속
4. 대통령실 출입 사진기자단
5. 대통령실 출입 사진기자단의 역사 1
6. 대통령실 출입 사진기자단의 역사 2
7. 전속과 출입 사진기자들의 갈등
8. 이미지를 직접 결정할 권리
9. 제공 사진에 대한 사진+기자와 청와대 참모의 인식 차이
Chap.4 역대 대통령들의 시각적 아이덴티티 관리
1. 전근대 시대 권력자들
2. 이승만 대통령
3. 박정희 대통령
4. 전두환 대통령
5. 노태우 대통령
6. 김영삼 대통령
7. 김대중 대통령
8. 노무현 대통령
9. 이명박 대통령
10. 박근혜 대통령
11. 문재인 대통령
12. 윤석열 대통령
Chap.5 대통령 사진 취재의 실제
[국내 행사 취재]
1. 풀 취재 원칙과 실제 현장
2. 국내 풀단의 취재와 운영
3. 기본 풀단 운영
4. 마감
5. 국내 행사의 시나리오
[해외 풀단 취재]
1. 대통령 연설과 텔레프롬프터
2. 대통령 전용 1호기
3. 누가 대통령을 ‘탤런트’로 만드는가?
4. 대통령 사진은 검열을 받을까?
5. 사진기자에게 드레스 코드가 있을까?
Chap.6 외국의 대통령 사진 취재 사례
1. 미국에서 시
대통령 사진 취재의 실재! 대통령의 사진은 누가 어떻게 찍는가?
공무원에 대한 은어 가운데 ‘어공’과 ‘늘공’이라는 말이 있다. 어공은 ‘어쩌다 공무원’, 늘공은 ‘늘 공무원’이라는 의미다. 정부의 전속 사진가에는 어공과 늘공이 있다. 어쩌다 공무원이 된 사진가는 대통령 임기와 함께 퇴직하며, 늘공 사진가는 대통령실에 출입하지 못한다. 그리고 민간인 신분으로 청와대를 출입하는 청와대출입사진기자단(대통령실사진기자단이 있다. 공무원과 기자들이 대통령의 국내외 행사에 동행하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을 기록한다. 이들이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하며 촬영하는 ‘대통령 사진’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악수 사진에도 주제가 있다, 카메라가 포착하는 결정적 순간
누가 기록하느냐에 따라 기록되는 순간이 다르다.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의 사진이 정부에 유리한 장면이기를 원한다. 그래서 온갖 이유를 붙여 사진을 ‘제공’하려 한다. 하지만 평범해 보이는 악수 사진에도 그날 뉴스에 따라 주제가 되는 순간이 있다.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만난다고 가정할 때, 대통령실에서는 평범하게 악수하는 사진을 제공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기자들은 악수 후 묘한 표정으로 돌아서는 순간을 포착한다. 독자들에게 뉴스를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저자는 대통령 사진을 찍는 과정,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의 구체적인 일정과 동선, 경험에 기초한 수많은 대통령 사진 이야기를 흥미롭게 엮어냈다. 미국 백악관 출입 사진기자를 직접 인터뷰한 내용과 일본 사례도 우리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지도자는 어떤 모습으로 보이길 원하는가? 대통령의 시각적 아이덴티티
조선시대에는 왕의 얼굴을 함부로 그릴 수 없었다. 왕의 얼굴을 표현하는데 화가들이 갖고 있던 불경(不敬에 대한 두려움은 권위주의 정권 시절, 대통령의 사진을 정부가 직접 촬영해 언론에 게재하게 하는 관행으로 이어졌다. 민주화와 영상 시대는 대통령 사진의 표현 방식에도 변화를 주었다. 역대 정권별로 대통령의 얼굴을 관리하던 방식의